믿음의 눈치
2011.06.03 07:25
믿음의 눈치(신31:1~8)
하나님이 여호수아에게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시지만
정작 강하고 담대해야 할 사람은
모세인 듯 합니다.
사십 년에 걸쳐 하나님의 일을 했지만
하나님의 결론인 가나안에는
못 들어간다고 하시니 말입니다.
정말 하나님의 결론이 가나안일까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그러나 모세는
예수님이 했던 피눈물 나는
겟세마네의 기도도 안하고
바울이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했던
세 번의 간구도 하지 않고
담담히 받아들이며
오히려 여호수아를 격려해 줍니다.
백 이십 살이니까 더 이상 출입하지
못하겠다라는 말은 설득력이 없습니다.
백 이십 년을 살았는데
일년을 더 산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다고 생각되어져서 말입니다.
므리바 물가에서 하나님의 거룩함보다는
자신의 의를 드러낸 일이
사십 년을 순종한 결과보다
더 큰 것인지 막 따지고 싶습니다.
그러나 천국가는 길도 천국입니다.
모세는 이미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있었습니다.
가나안에 꼭 들어가야지만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세의 몸은 이미 가나안에 들어가 있었고
모세의 마음엔 이미 하나님의 마음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가나안이고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이 천국입니다.
“사십 년을 순종했지만
가나안에 못 들어갈 수 있다”가 아니라
“사십 년을 순종했기에
가나안에 안 들어가도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다”가 교훈입니다.
내가 원하는 복을 받지 않아도
하나님의 사랑을 알 수 있는
아들이 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속 깊은 사랑을 깨닫는
믿음의 눈치를 가지고 살게 하옵소서.
(2011.06.0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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