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또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40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하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41  또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42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43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44  또 네 이웃을 사랑하고 네 원수를 미워하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45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46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47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48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어느 곳에나 공공의 적은 있기 마련입니다.

    선배로 상관으로 만나는 분들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분들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누구의 입에서도 예외 없이 깊은 탄식과 더불어 가능한 한 함께 근무하길 원치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최근 한 자매를 통해 전해 들은 이야기도 비슷합니다.

    그 자매의 입장이 충분히 이해는 되지만 도와줄 수 없어 그저 기도만 할 뿐입니다.

     

    오늘 말씀은 사실 머리로는 알 수 있지만,

    내 가슴과 마음으로는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을 주님께서 하라고 하십니다.

     

    사회생활 중에 몸서리 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확률은 꽤 높습니다.

     

    납득할 수 없는, 터무니 없는 이유로

    나를 몰아 세우거나 공격하고 배척할 때도

    하나님 이건 뭔가요? 라고 외칠 수 밖에 없을 때도

     

    그저 나는 크리스쳔이기 때문에 참아야 하고

    정죄하지 말아야 하고

    그를 관용으로 보아야 하는 것인가에 대하여

    저는 명쾌한 답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복수의 칼날을 갈겠다는 비장함을 적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되면 바리새인, 서기관들과 내가 다를 바 없을테니까.

     

    주님이 원하는 것은 원수를 갚는 것이 아니라

    나를 상처주고 핍박한 자를 용서하고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명쾌한 답은 사실 이미 말씀으로 해주셨습니다.

    선으로 악을 이기라!

    선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그것은 사랑이었습니다.

     

    저도 분노하고 절망했던 기억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도 원인을 제공한 그 분에 대해서는

    용서의 마음이 생기지 않습니다.

    억울해서 잠을 설치고 대상포진으로 병원에 다니며

    주사제와 처방약을 먹어봐도 미움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때 저는 가장 내 마음속의 피폐함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 분을 미워하면 할수록 제 가슴에 더 깊은 상처가 되었습니다.

     

    그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에 대한 유익이 없었습니다.

    그 사람으로 인해 얽매이고 내 불편한 마음에 지배당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 덕이 될 리 없고, 하나님께 영광이 될 리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왜 나는 아직도 그 사람에게 분노하고 있는 것일까.

    저는 사람이니까요. 흠없는 예수님이 아니니까요.

     

    그래서 제 믿음의 분량에서 생각한 것은,

    사랑과 관용까지는 어렵더라도,

     

    최소한의 노력,

    기도와 영혼의 호흡을 통해

    그를 정죄하고 미워했던 마음으로부터 자유함을 갖도록 해보겠다는 것입니다.

     

    천천히 시간이 흘러가길 바라며

    내 마음에 담아두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악을 이기는 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이 이상은 아직 강요하지 마세요.

    몇 년 후에 다시 이 구절의 말씀을 묵상할 때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는 것으로 오늘은 마치려구요.

     

    사실... 벌써 5시, 예전 기억이 불면의 밤을 더욱 더 힘들게 하네요. 

    굿나잇! & 굿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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