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령을 덮어버린 사랑
2017.11.14 08:00
명령을 덮어버린 사랑(빌1:1~14)
바울은 빌레몬에게 명령할 수 있었습니다.
학벌과 신분도 뒤지지 않았을테고
나이도 더 많았으며
동종업계에 종사한 경력도 훨씬 많았을 것이며
그가 이룬 업적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탁월했었기 때문입니다.
감옥에서도 사람을 낳았습니다(^^)
"내가 갇혀 있는 동안에 얻은 아들
오네시모를 두고,"(10)
그러나 바울은 빌레몬에게 명령할 수 있는 근거를
그런데서 찾는 것이 아니라 형제라는 것에서 찾습니다.
"나의 형제여, 나는 그대의 사랑으로
큰 기쁨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성도들이 그대로 말미암아 마음에 생기를
얻었기 때문입니다.(7)
그러므로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아주 담대하게
그대에게 명령할 수도 있지만"(8)
형제는 명령할 수 있는 사이여야 합니다.
서열이 정해져 있다는 말이 아니라
그 만큼 가까이에 있다는 말입니다.
바울은 빌레몬이 주 안에서 마땅히 해야 할
일 이기 때문에 명령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바울이 명령을 하지 않습니다.
명령을 할 수 있지만 명령을 하지 않는다고
말을 하면서 명령을 하지 않습니다.
그 말은 명령을 들을 수도 있어야 한다는
여운을 줍니다.
내용 여부를 떠나서
명령이라는 말만 들으면 눈을 치켜드는 일은
이제 더 이상 하지 말아야 겠습니다.
바울이 명령을 하지 않는 이유는
바울이 명령 대신 부탁을 하는 이유는
사랑 때문입니다.
사랑이 명령보다 더 큰 위력이 있음을
누구보다 더 잘 알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남을 명령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사랑을 받았습니다.
사랑을 받은 사람은 명령하지 않습니다.
명령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명령하지 않습니다.
사랑이 명령을 덮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순장으로사는 내가 순원들에게 주의 이름을 빙자해
명령한 일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그것이 순장의 일 아니냐 라고 말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명령이었음을 내가 압니다.
하나님도 아시겠지요
그래서 이 빌레몬서에 단 한 번 쓰여져 있는
별 비중없어 보이는 명령이라는 단어를 나에게
크게 보이게 하신 것이겠지요
바울이 빌레몬에게 부탁을 한 이유는
그가 할 선한 일이 억지가 아닌
자발적으로 하는 일이 되기 위함이라고 하며
나중에 받을 상까지 챙겨줍니다.
"그대의 승낙이 없이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그대로 하여금 선한 일을
마지못해서 하지 않고,
자진해서 하게 하려는 것입니다."(14)
참 멋있고 존경스러우며 자랑스러운
바울 순장님입니다.
하나님 부탁드립니다.
저런 순장이 되고 싶습니다.
저런 순장을 만나고 싶습니다.
우리 교회에 저런 순장들이 많이 생기게 해 주세요.
(2017.11.1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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