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지만 오타는 없다

2017.12.05 08:36

박상형 조회 수:35

느리지만 오타는 없다(욘4:1~11)


니느웨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지 않자
요나가 화를 낸다.
그러자 하나님이 한 마디 하신다.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


뜨거운 태양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해주던
넝쿨이 시들어버리자 요나가 아까멘치로
죽는 것이 낫다며 화를 낸다.
그러자 하나님도 다시 똑 같은 한 마디를
하신다.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


네가 성내는 것이 옳으냐는 이 말은
이렇게 바꾸어 사용해도 무방해 보인다.
지금의 네 믿음이 옳으냐?로...


너에게 맞추어져 있고 너 만을 생각하는
그 것이 과연 진짜 믿음이냐는 말이다.


믿음은 하나님이 옳으심을 인정하는 것이다
믿음은 하나님이 내 안에 들어오시고
안에 있던 내가 빠지는 것이다.


내 기준, 내 생각과 다르더라도
하나님을 온전히 인정할 수 있는 것이
믿음이다.


하나님을 알긴 하지만 내가 빠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믿음이 아니다.
요나는 하나님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인정할 수 없었다.
아니 하나님이 하신 일을 못 마땅해 했다


"요나는 이 일이 매우 못마땅하여, 화가 났다"(1) 


그는 주께 기도하며 아뢰었다.
"주님, 내가 고국에 있을 때에 이렇게 될 것이라고
이미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내가 서둘러 다시스로 달아났던 것도 바로
이것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은혜로우시며 자비로우시며
좀처럼 노하지 않으시며 사랑이 한없는 분이셔서,
내리시려던 재앙마저 거두실 것임을
내가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2) 


요나가 어느 새 하나님의 자리에까지 올라간 듯
보인다.
하나님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하나님이 하신일을
못 마땅해 하다니 말이다.


내가 아는 아주 예의 없는 불신자중에
하나님을 못 마땅해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의 모습과 거의 비슷하다.


믿는다는 사람의 모습이 불신자의 모습과
다를 바 없다면 과연 그가 믿는 사람일까?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어떻게 해야 될까?


말씀이다.
말씀을 잘 들어야 한다.
말씀을 잘 해석해야 한다.


컴퓨터를 칠 때 독수리 타법을 구사하는
한 동료직원의 말이 생각난다.
"느리지만 오타는 없다"


믿음의 오타를 줄이기 위해선
천천히 듣고 읽어야 한다.
자세히 해석하고, 확인하고 확증해야 한다.


남들말도 들어야 한다.
다수라고 소수의 말을 무시하면 안된다.
다수의 최고 였던 다윗왕도
소수인 나단 선지자의 말을 들었다(삼하12:1)


하나님으로부터 온 말은 그리 달지 않다.
죄악을 떨어내는 일이 달콤한 일은 아니잖는가?
그러나 몸에는 좋다.
몸에 좋다면 동물의 피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
사람 아니던가?


죄악을 털어내는 말씀을 꼭꼭 씹어먹자
육신의 맛에 현혹되지 말고
영혼에 좋은 예수의 피를 마시자.
내 안에 예수의 피 흐르도록...


하나님의 일을 하기 전에
하나님께 내 의견을 주장하기 전에
하나님의 일하심을 못 마땅해 하기 전에
하나님이 아끼시는 사람속에 들어있는지
먼저 확인해 봐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2017.12.0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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