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했기에...

2017.11.24 08:27

박상형 조회 수:25

사랑했기에...(아가2:4~17)


사랑하면 자랑하고 싶어한다.
사랑하는데 자랑하기를 꺼린다면
사랑하는데 소개하기를 부끄러워 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임은 나를 이끌고 잔칫집으로 갔어요.
임의 사랑이 내 위에 깃발처럼 펄럭이어요."(4)

 
그가 그녀를 연회에 데리고 간다.
그녀를 자랑하고 싶기 때문이다.
누구처럼 그녀가 예뻐서 자기를 과시하려고
자랑하려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오빠들의 포도원을 돌보느라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해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에게 깔봄을 당할 외모를 지닌
여자 였었다.(1:6)


그가 그녀를 자랑하는 것은
그녀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면 집중한다.


"임께서 왼팔로는 나의 머리를 고이시고,
오른팔로는 나를 안아 주시네"(6) 


"예루살렘의 아가씨들아, 노루와 들사슴을 두고서
부탁한다. 우리가 마음껏 사랑하기까지는,
흔들지도 말고 깨우지도 말아 다오."(7)


마음껏 사랑하고 싶어서
나를 안고 있는 그가 깨지 않도록
이 둘만의 좋은 시간이 지속 되도록
그래서 방해하지 말라고 한다.


사랑하면 아파야 한다.
아픔으로 사랑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아픔으로 행복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그 아픔이 때론 긴 기다림으로 전해지고
때론 그리움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기다리지 못한다면 그것 역시 사랑이 아니다.


사랑하면 지켜내야 한다.
사랑을 질투하고 시기하고 못마땅해 하는
악한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여우 떼를 좀 잡아 주오. 꽃이 한창인 우리 포도원을
망가뜨리는 새끼 여우 떼를 좀 잡아 주오."(15)


사랑하면 열매가 있다.
한창인 꽃이 떨어지면 다음에는 열매가 달린다.
사랑은 예쁜 꽃을 피우고
그 예쁜 꽃은 열매를 위해 피어난다.


사랑에 열매가 없다면 그것은 아직 설익은 사랑이다.
아니 어쩌면 열매가 익기 전에 꽃이 떨어져서
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켜내야 한다.
그런데 사랑을 지켜내는 방법이 있을까?


있다. 그러나 아쉬운 것은 그 방법이
내게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 사람에게 있다.
그 사람 안에 내가 있다면
그리고 내 안에 그 사람이 들어오신다면
그로 인해 지켜낼 수 있다.


"임은 나의 것, 나는 임의 것.
임은 나리꽃 밭에서 양을 치네"(16)


"내 안에 너 있다."
내가 그 분에게 듣고 싶은 말이다.
나는 그 분안에 있으니까!
맞죠?
(2017.11.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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