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가 하신 두 가지 일

2023.07.12 07:11

박상형 조회 수:1

은혜가 하신 두 가지 일(9:32-43)

 

 

1. 베드로와 두 여인

 

사방으로 두루 다니던 베드로 사도가 만난 사람은

두 여인이었다.

 

 

한 여인은 팔 년 동안이나 중풍병으로

자리에 누워 살던 룻다 사람이었고

 

(33)거기서 그는 팔 년 동안이나 중풍병으로

자리에 누워 있는 애니아라는 사람을 만났다.

 

 

또 한 여인은 욥바에 사는 여제자로

베드로가 룻다에 있을 때에 병이 들어서 죽은 여인이었다.

 

(36)그런데 욥바에 다비다라는 여제자가 있었다.

그 이름은 그리스 말로 번역하면 도르가인데,

이 여자는 착한 일과 구제사업을 많이 하는 사람이었다.

(37)그 무렵에 이 여자가 병이 들어서 죽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의 [시신을] 씻겨서 다락방에 두었다.

 

 

2. 구원의 조건

 

두 여인의 공통점은 모두 베드로 사도에 의해

병 고침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한 여인은 팔 년 묵은 고질병인 중풍병이 나았고

또 한 여인은 죽었다 살아나는 경험을 했다.

 

 

두 여인의 차이는

룻다의 애니아는 병이 나을 만한 조건은 보이지 않지만

병 나음을 받았다는 것이고

욥바의 도르가는 착한일과 구제사업을 열심히 했던 여제자로

병 고침을 받을 만한 충분한 자격을 갖춘 여인이었다는 것이었다.

 

 

특히 베드로에 의해 얼떨결에 발견된 룻다의 애니와와 달리

욥바의 도르가는 제자들과 과부들에게 신임을 얻고 있었던

믿음이 아주 좋은 여자였던 것 같다.

 

(39b)과부들이 모두 베드로 곁에 서서 울며, 도르가가

그들과 함께 지낼 때에 만들어 둔 속옷과 겉옷을 다 내보여 주었다.

 

 

3. 자격

 

본문에서 보면

룻다의 애니아보다는 욥바의 도르가에게

말씀의 많은 양이 할애되어 있다.

 

 

그렇다면 병 고침은 고쳐질 만한 자격이 있는 사람이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일까?

 

 

아니다.

그랬다면 자격이 다른 두 여인이 대조되며 나열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랬다면 룻다의 여인보다 욥바의 여인이 더 큰 기쁨을

얻었어야 한다.

 

 

병이 고쳐진 기쁨은

이미 죽은 상태였기에 죽음이 고쳐지는 것을

직접 목격하지 못한 욥바의 여인보다

병이 낫는 과정을 직접 지켜본 룻다의 애니아가 더 크지

않았을까 생각이 된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본문의 핵심이 누가 더 큰 기쁨을 얻었느냐가 아니기 때문이다.

본문의 핵심은 조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결과에 있다.

 

 

병 고침의 결과로 두 여인 모두에게서

사람들이 주께로 돌아오고 주를 믿는 공통의 일이 일어남을

볼 수 있게 된다.

 

(35)룻다와 샤론에 사는 모든 사람이 그를 보고 주님께로 돌아왔다.

(42)그 일이 온 욥바에 알려지니, 많은 사람이 주님을 믿게 되었다.

 

 

4. 은혜

 

은혜는 조건이 아니다.

사람은 어떤 받을 만한 조건을 가지고 있을 때

구원을 받은 것이 아니라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은혜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다.

 

(5:8)그러나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이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실증하셨습니다.

 

 

은혜는 결과로 말해야 한다.

은혜를 받은 사람은 주를 믿는 믿음으로 살고

사람들을 주께로 돌아오게 하는 일을 하며 살게 된다.

 

 

은혜를, 받을 조건이 따로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은혜를 받고 나서부터는 주를 믿는 믿음으로

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은혜 받았으니 이제 끝났다고 말하는 것이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은혜를 가진 베드로는 가진 은혜를 나누어주었지만

자신의 이름이 아닌 주의 이름을 드러냈다.

 

(34)베드로가 그에게 "애니아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대를 고쳐 주십니다. 일어나서, 자리를 정돈하시오"

하고 말하니, 그는 곧 일어났다.

 

 

은혜를 받은 두 여인과, 그 은혜의 장면을 목격했거나

믿은 사람들은 모두 은혜의 주께로 돌아왔다.

 

 

은혜가 충만한 베드로는

팔년 묵은 고질병이 고쳐지고, 또 죽었다 살아난

그 여인들의 집에서 접대를 받지 않음으로

은혜가 세상의 자랑 속에 묻히는 일이 없게 한다.

 

 

그는 영웅대접을 받지 않고

당시에 천한 직업으로 취급받던

가죽제품을 만드는 시몬의 집에 머물렀다.

 

(43)그리고 베드로는 여러 날 동안 욥바에서

시몬이라는 무두장이의 집에서 묵었다.

 

 

5. 은혜가 하신 두 가지 일

 

베드로의 은혜는 여인들의 고질적인 병과 죽음을 고치는데

사용이 되었고

두 여인이 받은 은혜는 사람들을 주께로 돌아오게 하는데

쓰여졌다.

 

 

나 역시 은혜를 받았고 지금도 받고 있다.

내게 오신 은혜는 내가 우선이라는 나의 고질적인 병을 고쳤고

죽음으로 가던 내 걸음을 생명으로 돌리게 하셨다.

 

 

그래서 나도 은혜를 나눈다.

내가 나누는 은혜는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빼기이다.

하나님의 마음을 모르게 하고 오해하게 하고 방해하는

모든 것들을 하나씩 빼내는 것이다.

 

 

내 기쁨의 크기는 더해질 때 커지는 것이 아니라

빼내어질 때 커진다.

 

 

은혜를 받을 조건은 없다.

받은 은혜를 나눌 책임만 있을 뿐...

 

 

오늘 하루도 은혜의 말씀께 나를 부탁드린다.

(2023. 07. 12.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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