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를 정죄하겠다

2020.01.31 08:41

박상형 조회 수:2

나는 너를 정죄하겠다(요7:53~8:11)


"돌로 쳐 죽여야 합니다."
간음한 여자를 붙잡아 온 사람들의 말이다.


"죄 없는 사람이 먼저 돌로 쳐라"
예수께서 간음한 여자를 붙잡아온 사람들에게 한 말이다.


그러자 사람들이 모두 슬그머니 사라져버렸다.
"그러죠 뭐!" 하면서
죄없는 척하고 돌로치려는 사람도 없었고
"나는 죄 없으니까!" 하면서
손에 돌을 쥐려는 사람도 없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일까?
왜 갑자기 서슬퍼렇던 저들의 칼날이
무도 못 자를만큼 무뎌져 버린 것일까?


죄 없는 자라는 말이 눈에 들어온다.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말에
사람들이 모두 돌아갔다는 것은


거기에 있던 사람 중에
죄 없는 자는 한 사람도 없었다는 말이다.


또 여자의 죄를 물으려는 모든 사람들의
숨겨놓았던 죄가 들어났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리고 내가 저지른 죄나
여자가 저지른 죄의 크기가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여자를 데려온 이들은 어쩌면
간음같은 죄는 안 저질렀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예수님의 말에 그런류의 반발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그들이 양심의 가책을 받을 만한
무언가를 예수님에게 들은 것 같다.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에 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씀하셨을 때
나다나엘이 예수를 인정했던 것 처럼
저들의 마음속에 있는 죄를 말씀하셔서
저들을 굴복하게 만드신 것 일까?


어찌되었든
나는 누구를 정죄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내 죄가 용서되었다고 해서
다른 이의 죄를 지적할 수 있는 권리까지
주어진 것이 아니다.


내 죄는 단지 드러나지 않은 것일 뿐
드러나면 간음한 여인보다
더 더러운 죄를 가지고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누구의 죄를 돌로 쳐죽이려고 데려오기 전에
누구의 죄를 돌로 쳐 죽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 전에
내 마음속의 죄를 먼저 돌로 쳐 죽여야 겠다.


예수의 말씀을 들은 사람들이 하나씩 사라졌듯이
내 죄를 쳐 죽이는 돌,
내 죄를 쳐 죽일 수 있는 강력한 돌은 말씀이다.
(10)예수께서 일어나 여인에게 물으셨습니다. “여인아, 그들은 어디 있느냐? 너를 정죄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느냐?” 
(11)여인이 대답했습니다. “선생님, 없습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않겠다. 이제부터 다시는 죄를 짓지 마라.”]


우한에서 폐렴으로 인해 한국으로 귀국하려는 사람들을
몸으로 막는 사람들을 보면서 마음이 참 아픈 아침이다.


우리의 사랑은 어디있을까?
수양관이나 장소를 대여해 주겠다는
대형교회는 보이지 않는다.


저들처럼 대놓고 정죄하고 있지는 않지만
실은 정죄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2020. 01. 31.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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