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2019.01.28 07:25

박상형 조회 수:14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막10:1~16)


바리새인들이 예수님에게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냐는 질문을 한다.
(2)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묻되 사람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그러나 이 질문은
자신들은 말씀에 대해 무지하다는 것을
스스로 나타내는 질문이었다.


말씀을 알면 할 수 없는 질문이었기 때문이다.
(8)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이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9)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더라


그러나 그 말씀을 모를 리 없는 이들이
왜 예수님에게 이 질문을 했을까 궁금해진다.


그것은 말씀과 율법이 충돌했기 때문이다.
말씀과 율법이 충돌했을 때의 메뉴얼을
만들어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 하나님의 말씀보다 사람의 율법을
더 우선시 하려는 마음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율법은 하나님의 마음을 읽지 못한다.
율법은 어린아이를 예수께 데리고 오는 것을
꾸짖으며 막으려 했지만 예수님은 오히려
그런 제자들을 꾸짖었다.
(14)예수께서 보시고 노하시어 이르시되 어린 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


말씀을 전하는 예수님에게 방해가 된다는
이유였기 때문이었겠지만
정작 예수님이 말씀을 전하는 이유는 어린아이처럼
순전한 모습으로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임을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말씀과 충동할 때 하나님의 증서보다는
사람의 증서를 더 신뢰하고
말씀의 진의를 깨닫지 못하고
형식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이들이 자랑하는 율법의 기능이었다.


나에게도 이런 율법이 있었다.
주를 위한 열심,
가장 많이 전도를 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 가장 세게 훈련을 시켜야 하고,
말씀을 받는 사람들이 도전을 팍팍 받도록
말씀을 가장 잘 가르쳐야 하고...


하지만 그것이 뭐 뜻대로 될리가 있나?
행여 조금 잘 되면 무한감동해 하다가도
안되면 이내 실망해서 우울해 하는 모습이
반복 되었다.


그것을 20여년동안 반복했고
이제서야 조금씩 깨닫고 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것임을,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며,
내 마음이 만족해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이 흡족해 하시는 것을 보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말이다.


무엇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뜻이 아닌 사람의 뜻으로
채워져 있는 것을 빼내는 것이 라는 것을 말이다.


율법과 말씀의 달인인 바리새인도
예수님의 뜻을 모르고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수님의 뜻을 모르는데
내 의로 가득차 있는 내가 어찌 예수님의
뜻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


빼내자.
더 낮아져야 잘 빠지겠지.
빼내는 특효약 말씀을 잘 씹어먹자.
내 안에서 골고루 활동하시도록...


당연히 들어가야 할 곳이라 생각했는데
예수님께서는 결단코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신다.
(15)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들지 않는 자는 결단코 그 곳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하시고


오늘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말씀을 받아 먹는다.
(2018.01.28.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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