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담배속에 있는 믿음
2019.01.19 12:35
술과 담배속에 있는 믿음(막7:14~23)
먹는 것으로 사람의 믿음을 평가한다.
가령 술 같은 것 말이다.
기호 식품으로도 믿음을 평가할 수 있다.
담배 같은 것 말이다.
약25년 전 쯤 일까?
교회에서 집사직분을 받았을 때
집사가 지켜야 할 수칙인가 하는 란
몇번 째에 술과 담배를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성경공부 할 때도 순원들에게
술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술 먹지 말라는 말이 성경에 있느냐고?
이런류의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술을 먹는 사람들인데
그래서 먹으라고 대답한다.
뒷말을 첨가해서,
절제만 할 수 있으면...
나 역시 회사에서 술 때문에
상사에게 찍혀 어려움을 당한 적이 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것으로
믿음을 평가하지 말라고 하신다.
(15)몸 밖에 있는 것이 사람 속으로 들어가 사람을 ‘더럽게’ 하지 못한다.
그것보다는 오히려 몸 안에 있는 것을
경계하라고 하신다.
(16)오히려 사람 속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몸 밖에 있는 먹는 것이 아니라
몸 안에 있는 마음이라고...
마음이 깨끗하지 않은데
손 씻는 일은 소용이 없으며
마음이 없는데,
도덕적이나 종교적 행위는 무의미 하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모든 음식은 깨끗하다라고 하신다.
(19)그것은 사람의 마음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배 속으로 들어갔다가 결국 몸 밖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께서는 모든 음식은 “깨끗하다”라고 선포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은 음식이 아니라 외식을 말씀하신 것이다.
구약시대에 지켜야 할 모든 규례들이
예수님에 대한 표상들이었기에
예수님이 오신 지금 그것들은 철폐되었다는 말이다.
다시말해 본질이 오셨기에
본질을 나타내기 위해 있었던 형식들은
더 이상 필요없게 되었는데
여전히 형식을 추구하는 모습을 비판하신 것이다.
아버지 장례식을 큰 어려움없이 마치게 되었다.
장례식은 형식의 집합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고
형식을 떼어버리기엔 역 부족이었다.
하지만 마지막 바다장을 치루면서
모든 친척들이 아버지의 유골한줌을 잡아
바다에 뿌리는 의식을 행하면서,
생각이 살짝 달라지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것 역시 형식이었지만
본질에 가까운 형식이랄까?
육신은 더 이상 세상에 안 계신다.
땅 속에도 안 계시고
바다에 뿌렸지만 저 큰 바다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더 이상 나를 찾지말라는 아버지의 뜻을
기쁘고 감사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교회는 더 이상 술과 담배에서 믿음을 찾지 말고
큰 건물과 많은 수라는 성공에서 찾지 말고
말씀에서 믿음을 찾는 것이 좋지 않을까?
그래서 나는 말씀에 목숨거는 사람들이 좋고
말씀에 목숨거는 말씀의 빛 교회가 좋다.
말씀이 본질이니까!
아버지는 이제 사진으로나 봐야겠다.
(2019.1 19.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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