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열매 없습니다

2018.04.24 07:46

박상형 조회 수:36

오늘은 열매 없습니다(사49:14~26)


나는 지금 공부를 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이 공부는
조만간 끝날 기간제 공부가 아니다.


내가 하는 공부에는 끝까지 라는
단어가 들어있다.
나는 지금 끝까지 할 공부를 하고 있다.
그리고 죽을 때까지 할 셈이다.


곧 끝날 공부가 아니기에
맺히는 열매도 다르다.
곧 끝날 공부면 열매를 기대해야 하지만
이 공부는 열매를 기대할 수가 없다.


지금 맺히는 열매가 다가 아니기 때문이고
지금 맺히는 열매가 진짜 열매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금방 끝날 공부를 원한다.
그래서 나는 오해를 받는다.
왜 열매가 없냐며 질책을 받는다.
네가 가르치는 것이 맞냐며?
이런 일들이 있으면 마음이 많이 아프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공부시키시고 있다.
한 참 공부중인데, 그리고 아직도 많은
수업이 남아있는데,
학생인 이스라엘은 주께서 자신들을 버렸고
잊었다며 하나님의 수업방식에 불평을 한다.


(14)그런데 시온이 말하기를 "주께서 나를 버리셨고,
주께서 나를 잊으셨다" 하는구나.


학생들은 지금 열매를 먹으면 안된다.
지금 열매를 먹으면 그 열매가 전부인 줄 안다.
지금 열매를 먹으면 열매를 먹을 줄만 알지
열매를 맺히는 방법은 배울 수 없게 된다.


열매를 먹는 것은 쉽다.
그러나 열매를 맺히는 것은 먹는 것처럼
쉽게 되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기다림이 필요하다.
기다리다보면 언제 맺혀졌는지 모르는 열매가
맺혀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래서 이렇게 고백을 한다.


(21)그 때에 너는 마음 속으로 이르기를
'누가 나에게 이 아이들을 낳아 주었는가?
나는 자식을 잃고 더 낳을 수도 없었는데,
포로가 되어 버림을 받았는데,
누가 이 아이들을 키워 주었는가?
나 홀로 남지 않았던가! 도대체 이 아이들이 다
어디에서 왔는가?' 할 것이다."


나도 이런 고백을 하고 싶다.
나도 이런 공부를 하고 싶다.


내가 낳은 적이 없는데
나는 버림을 받은 것 같았는데
언제 낳았고 언제 이렇게 많아졌을까?
하는 고백을 말이다.


그래서 기다릴 것이다.
열매 없음에 부끄러워 하기 보다는
하나님 모름에 부끄러워 하는 마음으로,


열매를 위해서가 아닌
하나님을 더 아는 공부를 하면서 말이다.
열매는 내가 맺는 것이 아니니까!
열매는 때가 되면 맺혀 질테니까!


공부를 하면 할 수록
하나님 언제입니까? 라는 마음보다는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은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이 내게 맺혀져야 할
열매라서 그러는 것일까?


내가 너무 멀리보고 있나?
그것보다는 정확히 봐야 할텐데...
(2018. 04. 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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