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에서는 지성이 훈육을 위해 회초리를 듭니다.
최고 극형은 맴매 5대로 손바닥을 맞지요...

 

한동안 엄마아빠 이모삼촌의 사랑을 독차지하던 지성이가
동생이 생긴뒤로 시기와 질투가 늘어....가끔 동생을 때리곤 하는데
이유없이 동생을 때리다 걸리면 맴매 2대입니다....

 

어느날, 지성이가 동생을 때리다가 저한테 딱 걸렸습니다.

 

약속을 상기시키고, 무엇을 잘못했는지 물어보고
그리고는 맴매 몇대 인지 물어봅니다.....

 

이어지는 지성이의 핑계...

 

"아빠 그런대요...이번에는요
은성이가요 내가 퍼즐하고 있는거 다 망가뜨릴려고 했단말이에요
그래서 그런거란 말이에요"

 

상황을 보니, 은성이가 충분히 그런 의도로 접근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약속은 약속인지라...어쩔 수 없어
아빠가 대속의 은혜를 보여주겠다며...지성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랬구나...그래도 동생을 때린건 잘못한 거야
하지만 이번에는 은성이가 잘못한 것도 있는 것 같으니까
지성이는 1대만 맞고, 나머지 1대는 아빠가 대신 맞을께"

 

하지만, 이어지는 지성이의 답변...

 

"아빠 그런데요....
아빠가 2대 다 맞으면 안되요..."

 

옆에서 듣고 있던 제 아내의 웃음보가 빵 터졌습니다.
저도 웃음을 주체할 수 없어....이대로는 도저히 훈육을 할 수 없을 것 같아
이번엔 용서한다며 서둘러 자리를 피하고....아내랑 같이 큰소리로 웃었답니다.

 

지성이를 보며,
주님의 은혜를 들먹이며 너무 쉽게 신앙생활 하는 것은 아닌지
하나님을 향한 저의 태도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존귀 영광 모든 권세는 내가...멸시 천대 십자가는 예수님께로...

 

징계가 무서워서가 아니라....주님을 사랑하기에
주님의 말씀 하나 하나를 존중하며, 그대로 순종하는 것...
그 깊은 삶으로 살아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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