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서 "동여의도bbb"로 검색을 하는데..

2007년도 필리핀 선교를 다녀와서 쓴 성욱형제의 글이 있어서

퍼왔습니다...아주 상세하게 잘 써 있어서 그때의 감동이 새롭네요..

월욜 필리핀 형제자매님들 만나기 전에 한번씩 읽어 보세요..

 

 

2007.8.15 수요일날 아쉬움을 뒤로한 채 떠나려는데 정말 그곳을 떠나기가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거기 계셨던 분들은 느끼셨겠지만^^) 8.14 저녁에 횡설수설 주저리주저리 많은 영양가 없는 얘기를 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받은 은혜를 잊기전에 생각나는데로 하루하루를 이곳에 정리해 두고자 합니다.
 
 
8. 11 토요일
 
3시 40분에 맞췄던 알람이 무색하게 2시에 한번 3시에 한번 눈이 떠지고 3시 35분에 눈을 떠서 울리는 알람과 함께 눈을 비볐습니다.
 
늦을까봐 많이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찬양 1조 깨움 조장이 되어서, 하이라이팅을 해 놨던 조원들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졸음 가득한 눈으로 희미하게 새겨져 들어왔습니다.
 
혹시나 조원들이 일어나지 못할까 연락이 안 오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이 무색하게
 
조원분들 모두와 기상 연락을 받고 대표님께 메세지를 보내고 나니 맘이 한결 가벼워 졌습니다.
 
감사하게도 장인어른과 장모님이 공항까지 데려다 주셨습니다. 남대형제네도 "장인님 콜밴"을 타고 온다는 소문이 있었고, 저도 슬쩍 장인어른께 함 여쭤 보라고 자매에게 얘기했습니다. 그날 아침 원주까지 또 가셔야 하는 긴 일정에도 흔쾌히 사위와 딸의 선교길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
 
공항에 도착하니 몇 분의 형제님들이 보였습니다. 형제, 자매들이 한명씩 눈에 들어오면서 "아 내가 선교에 가는구나" 라고 점점 실감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중앙여의도 지체들, 그리고 동여의도 지체들이 보이고, 충진의 지체들이 한분씩 속속 도착하고 있었습니다.
 
드뎌 티케팅과 여권배포
 
나보다 늘 한 발 빠른 자매가 먼저 입국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으로 직행 ^^ 이것저것 약속된(!) 것들을 공수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해당 게이트에 가 앉아서 떠나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 찬 마닐라 행 비행기^^
 
같이 올 자매들과 함께 탑승
 
성욱, 수현, 상미, 동옥, 그리고 주영자매가 앞쪽에 탔었고, 한 참 뒤에 지체들이 간혹 보였습니다. ^^ 그 때 부터 우린 공동운명체였던 것 같습니다. (상세내용 8. 15일 귀국내용 참조 ^^)
 
즐거운 이야기
 
4시간여 지나 나이아 국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입국수속. 자매는 필리핀 사람들 only로 쓰여져 있는 곳으로 어느새 빠져나간 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창용형제님과 이런 저런 얘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 언제 말씀을 하셔도 늘 즐거움을 주시는 형제님...^^
 
빠져나와 세관신고할 차례 덜깐깐해 보이는 아저씨쪽으로 줄을 서야겠다는 직감이 들었습니다. ^^
나중에 보니 여성분들이 무지 깐깐하게 보시더라구요. (나중에라도 참고하십셔)
 
모든 수속을 마치고 지체들이 모두 빠져나오기를 공항내에서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드뎌 여러걸음을 하여 길을 건너고 우회전 후 계단아래로 내려갔습니다. 삼삼오오 김인로 선교사님께서 보내시기로 한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동여의도 지체들은 진 사람들이 부채질 해주는 게임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먼 편 윗쪽에 천천히 팬이 돌아가고 있었는데 떨어지는 거 아니냐며 장난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약 30여분이 흘렀을까. 버스 두 대가 저 멀리서 다가 왔습니다.
 
1조와 2조로 배분되어 있던 대로 탑승을 시작했습니다.
 
배정대로 1조로 올라탔습니다. 배가 고팠습니다. 역시 그 마음을 아신 듯 김밥을 싸오신 김 선교사님...감사했습니다. ^^
 
김밥을 나누고 보니 김치가 또 있었습니다. 사모님과 지체들이 정성껏 담근 김치는 너무도 맛있었습니다. 먹다보니 김치통이 2개, 한편 우리차엔 포크 등 도구가 모자랐습니다. 차를 세우셔서 김치를 나눠주시는 선교사님의 모습이 너무 친근하게 다가 왔습니다.
 
한참을 먹고 이제좀 배가 불러왔습니다. "이제 찬양하시죠!" 동여의도 미선자매의 쩌렁쩌렁한 목소리. 그렇쟎아도 찬양하고 싶었는데 잘 됐다 싶어 "예 하시죠" 하는데, 박종문 순장님 "제가 나중에 얘기하면 그 때 시작하세요." 차분하면서도 근엄한 순장님의 모습이 크게 들어왔습니다.
 
차안에서 우리는 박종문 순장님으로부터 '관심의 원', '비관심의 원', '영향력의 원'에 대해 강의를 들었습니다. 통제가 가능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온전히 하나님께 맡겨야 한다는 것으로 매우 단순히 이해했습니다. 김인로 선교사님께서 이어서 작년에 이어서 다시 오게 되어 기쁘시다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말씀 후에 준비한 경배와 찬양곡을 죽 한 번 돌리니 우리의 목적지인 God's Love Resort에 다달았습니다.
 
앞차는 정문안으로 우리차는 정문밖에서 짐을 내렸습니다. 따가운 햇살이 우리를 반겼습니다. 마치 제주도를 연상케 한다는 지체들의 반응도 나왔습니다. 비행과 버스여행으로 조금은 피곤함이 느껴졌습니다. 생각보다 긴 숙소배치 때문이었을 것 같습니다.
 
한 방에 10명-11명이 자야하는 상황을 알게 된 건 몇 시간 후였습니다. ^^ 첨에 조금은 실망했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바닥에 자야하는 상황. 하지만 나중엔 그 공간이 저에겐 너무도 소중한 공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
 
어떤 지체들은 조금 있다가 바로 수영장에 들어가서 놀며 소리를 지르는 데, 수영복을 안가지고 와서리 그냥 단순하게 "나는 이번 여름엔 물에 못들어가겠구나"라는 매우 단순하면서 나이브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내심 부러운. 약간은 소심한 상태.
 
 
시간이 흐르고 식사시간. 약간 향료가 많이 들어간듯한 음식들이 조금 맞지 않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비어있는 배 덕분인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
 
남대형제님이 준비한 교제의 시간. 특히 동여의도 모임에서 이미 유행이 지났다는 "사랑한다, 아니 사랑하지 않는다" 게임은 중앙여의도 지체들을 쉴새 없게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많은 중앙여의도 지체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
 
저녁에 평가회를 하면서 기도회를 하면서 하루를 감사했습니다. 약간은 피곤했지만, 찬양할 수 있었고, 말로만 듣던 단기선교에 올 수 있었던 것을 감사했습니다.
 
8. 12 주일
 
 
찬양팀으로 섬기는 줄로 만 알았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김철영 순장님을 통해 조용민 순장님이 어린이 사역을 도우라는 지시를 받게 되었습니다. 주일아침 하베스터 미션 쳐치로 다른 지체들보다 약 1시간 정도 먼저 가서 "Mercy is falling"과 "Cast Your Burden onto Jesus He cares for You"를 부르며 어린이 사역의 데뷔무대를 장식했습니다. ^^ 필리핀 어린 친구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그 때는 제대로 보지 못했던 같습니다. Cast your burden이라는 노래를 제대로 익히지 못하고 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 찬양 후에 충진의 김정아 집사님의 빙고게임은 어린이들의 혼을 쏙 빼 놓을 만큼 너무도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찬양을 마치고 조용민 순장님이 메세지 하시는 틈을 타서 앞문으로 나와 둘어보고 있을 때 눈에 들어오는 한 형제가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Rusty" 몇살이냐는 질문에 16살. 그럼 중학생? 아뇨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을 갔어야 한다! 벌써? 돈이 없어서 1년을 기다렸고 올 가을에 대학에 간다는 그 청년은 내가 가지고 간 기타를 잠깐 줘볼 수 있겠냐며 대뜸 기타에 손을 ^^ 착하고 순수한 청년의 요청에 흔쾌히 Yes. 부드러운 스트로크에 자유자재로 코드를 옮기는 폼이. 이쯤되면 선수들은 서롤 알아보기에 이른다. ^^
 
"You are so good at playing the guitar!" "Where did you learn how to play?"
 
지금은 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사촌형으로부터 배웠단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친구 기타와 베이스 기타, 그리고 워십과 드라마(사탄 역할)까지 완전히 멀티 플레이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Do you have a vision?"
 
잠깐 머뭇거리고 난 후 거침없이
 
"Business Man like You!"
 
난 충격을 받았다.
 
작년에 왔던 BBBI 및 BBB 동여의도 연합팀으로부터 적쟎은 도전을 이미 받은 형제였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싶고 일을 하면서 찬양하면서 세상에 복음을 전하는 것이 꿈이라는 이 형제를 보면서 난 왜 내가 필리핀에 단기 선교로 오게 되었는가에 대해 처음으로 울컥하는 직접적인 감격을 느끼게 되었다.
 
나중에 박종문 순장님을 통해 사실이지만 이 친구를 통해 뚱뚱한 좁이라는 갱이었던 친구가 예수를 믿고 같은 비젼아래서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얘기는 정말로 감동에 감동을 주었다.
 
메세지가 끝나고 어린이 사역 첫 무대가 마쳐갈 쯤 지체들이 저 멀리 보이기 시작했다. 시내가 다 내려다 보이는 그 정경. 그 오솔길 같은 곳으로 사랑하는 지체들이 보이고, 필리핀 영혼들이 몰려들어 올라오기 시작했다.
 
우리는 주일예배를 준비했다.
 
줄리아(정확한 이름은 모르겠다) 라는 자매 찬양리더의 리드로 필리핀 찬양팀의 밴드와 찬양은 가히 감동적이었다. 우린 다른 배경으로 다른 외모로 모였지만, 모두 하나가 되었다.
 
우리 찬양팀은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라는 찬양을 영어와 따갈로그어로 했다.
 
'죄'는 독약과 같은 것이라는 김 선교사님의 메세지
 
유한락스를 마시고 뱉어 내야 살 수 있었다는 그 비유
 
잎사귀 하나를 떼어서 '곧 죽어갈 사람들'에 비유하시는 그 모습
 
'예수'만이 생명이라는 그 말씀은
 
언제나 들었지만, 마치 처음들은 것 만큼 감동과 충격을 자아 냈다. 선교지에서의 은혜는 그 어디서보다 크고 진하다고 했던가. 조금씩 그 말이 실감나기 시작했고. 계속 눈물이 났다.
 
예배가 끝나고 어디서 식사를 하지 하고 방황하고 있던 차에 저리로 가라는 지체들의 말 빨리 가서 줄을 섰다.
 
교회안에서 배식을 하고 계셨다. 감사하고 식사. 첨엔 필리핀 지체들에게는 안주고 우리만 먹는 줄 알고 한참을 눈치보고 미안해 하고 있다가 필리핀 지체들도 하나둘씩 함께 식사에 동참하는 것을 보고 안심. 식사시작, 끝.
 
식사후 어떤 필리핀 지체의 아이스크림 공수로 너무 맛난 디져트를 대신할 수 있었다. 원두막을 통해 보이는 시내가 더욱 예쁘게 눈에 들어 온다.
 
은정자매의 "Amazing Grace"를 들을 수 있었다. 나중에 알았다 이 때 왜 Amazing Grace를 은정자매가 불렀는지 (상세내용 아래 내용참조)
 
예배를 마치고 우리는 God's Love Resort로 복귀한 후 침례식을 준비했다.
 
자매는 계속 침례를 받고 싶다고 했지만, 나는 중학교 1학년 때 침례를 받았기에, 별로 신통챦은 반응을 보였다. 작년에 비와 아래 물과 눈물이 흘러내린 침례식의 감동을 들어 반신반의 하던 차였다. 나의 의지에 상관없이 이미 박종문 순장님께 신청을 마친 후 였다.
 
한편, 참 희한한 건. 같은 직장 동료인 상하형제에게는 "꼭 받으라고!" 말하는 자신을 보며, 나의 이중적인 모습에 나중에서야 회개하고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난다.
 
찬양팀의 찬양이 필수였던 침례식에 수현자매와 성욱 형제는 침례를 받게 되었다. 홍상기 형제님까지 내려온 후. 우리 안쓰런 김철영 순장님. 홀로 서서 3시간 동안 기타반주에 찬양을 아끼지 않았다. (순장님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또한 다 내려오고 나서 비어 있던 찬양을 우리 은정자매가 채워 주었다. Amazing Grace등 많은 찬양을 하며...할렐루야~^^
 
필리핀 지체들이 받을 처음에는 기도에 잘 집중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솔직히 얘기하자면, 김선교사님과 박대표님이 집례하시는 그 침례식이 있는데 지체들이 따로 매우 목소리를 높여서 기도하는 것이 꼭 따로 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약간의 반감마져 들었다.
 
그런데 필리핀 지체들이 한명씩 침례를 받기 시작하고, 필리핀 찬양팀의 찬양이 울려 퍼지면서, 그 얼굴들이 하나씩 보이고 그 고백들이 내 귓속에 빨려 들어오는 듯 했다.침례받을 지체들이 돌아가면서 벌떼기도를 해주면서 몸과 맘이 뜨거워 짐을 느꼈다. 그러면서 하염없이 눈물이 터져 주체할 수가 없게 되었다. 순서를 한 참 기다려 자매와 내가 대열에 섰다.
 
다른 지체가 입었던 젖은 옷을 입었다. '보혈을 지나'라는 찬양이 울려 퍼졌다. 나는 순간 내 다리 아래를 바라 보았다. 뭔가 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마치 '주님의 보혈'이 뚝뚝 떨어진다는 느낌과 생각이 내 머리와 가슴을 채웠다. 말 할 수 없는 감격이 밀려왔다. 그러면서 내가 지금까지 지었던 모든 죄들이 빠른 필름 돌아가듯이 하나씩 편린이 되어 스쳐지나 가는 것을 느꼈다. 그러면서 눈물이 복받쳐 터져 나왔다.
 
"주님 엉엉엉엉"
 
끊임없는 울음과 또 눈물로 내 얼굴과 몸과 맘은 그렇게 적셔졌다.
 
 
그렇게 이미 은혜를 받은 뒤 물속으로 자매와 함께 걸어 들어갔다. 지금까지 졌던 모든 죄악들을 물속에 장사지내는 것. 진정한 제자로서의 삶을 다짐하는 그 순간. 절대 배반하지 않고 끝까지 그 길을 걸어가겠냐는 선교사님의 질문이 마음 판에 박혔다.
 
들어갔다 나오는 순간 표현할 수 없는 희열과 기쁨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감동으로 맴돌았다.
 
주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같은 죄인을 이렇게 두번씩이나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침례식이 끝나고 지체들 대부분이 풀로 뛰어들어 물싸움을 하기 시작했다. 물튀김 사이에 비친 햇살이 너무 아름다웠다. 사람들의 미소가 그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이곳이 천국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장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평안 뿐만이 아니라 기쁨이 있는 크리스쳔의 삶
 
벌써 부터 그곳에 너무도 그립다. ^^
 
그 감동을 담아 저녁 평가회 시간은 너무도 감동적이었다.
 
철영순장님이 3시간동안 기타를 쳐서 너무 피곤하니 찬양을 준비하라는 동익 순장님의 말씀이 계셨다.
 
순간적으로 반응했다. 찬양이 너무도 하고 싶었다. 몸은 좀 피곤했지만 맘은 너무도 가벼웠다.
 
찬양 후 선교사님 메세지 그리고 간증이 이어졌다.(며칠 째 했던 간증인지는 뒤죽박죽 기억이 되었습니다. )
 
수창형제님의 간증을 통해 아버지의 마음을 느꼈습니다. 그 따뜻함. 그 배려함. 그 깊은 사랑. (형님 감사합니다. 떠나기 직전에 하셨던 조언 맘에 깊이 새기겠습니다~^^)
 
창용형제님의 간증을 통해 유머러스 하시면서도 그 안에 깊은 메세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 사역가운데 늘 함께 하셨고, 섬김과 나눔으로 본을 보이신 형제님. 큰 은혜와 은사가 계신 형제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선이자매님의 간증을 통해 치유하시는 하나님을 느꼈습니다. 수야형제님과 커플이 어찌도 그렇게 아름다우신지요. 할렐루야~
 
그렇게 간증을 하고 기도회를 하였습니다.
 
간증에 이은 기도회는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사람을 조금이나마 알고 그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것^^ 그래서 그날 기도가 더욱 은혜로웠던 것 같습니다.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8. 13 월요일
 
아침큐티가운데서 만나주신 하나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시편 37편 3절 여호와를 의뢰하여 선을 행하라 땅에 거하여 그의 성실로 식물을 삼을지어다
          9절 대저 행악하는 자는 끊어질 것이나 여호와를 기대하는 자는 땅을 차지하리로다

          11절 오직 온유한 자는 땅을 차지하며 풍부한 화평으로 즐기리로다

 
처음 땅은 일반적인 의미의 하나님의 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두번째 땅은 미래적인 의미의 땅, 우리가 갈 천국이라고 생각했구요.
세번째 땅은 사람들, 영혼들을 만날 것이다라는 생각과 함께 그것으로 인해 풍부한 평화를 누릴 것이라는 말씀으로 다가 왔습니다.(인자유린, 온유해야만 다른 사람들을 제대로 만날 수 있다. 소망에 관한 이유를 얘기할 때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라 등의 말씀이 연관해서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간 필리핀 땅을 보며 나라가 되기 위한 일반적인 요건인 땅과 궁극적으로 가야할 천국, 그리고 그 곳을 가득 채울 하나님의 자녀들의 모습을 함께 주셨습니다.
 
말씀을 보며 정말 은혜를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아침에 어린이 사역팀을 도우러 치에라몬떼 지역(우리 숙소 근처)의 한 초등학교를 오전에 방문했습니다.
 
말씀 때문인지, 전날 침례식을 통해 주셨던 은혜 때문인지 그 초롱한 눈망울들이 예사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사리자매의 사회에 이어 Cast your Burden을 찬양하고 난 후 조용민 순장님의 메세지가 이어졌습니다.
 
어린이 사역에서 느낀 점은
 
특별히 선생님의 영향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반에 들어 갔을 때 아이들의 분위기는 매우 엄했고, 말과 행동이 제한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편 어떤 반에서는 담임선생님이 우리의 찬양과 율동을 힘차게 따라 부르고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큰 도전과 감동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을 앞에 모시고 부르는 Cast your burden과 Mercy is Falling을 통해서 그 반은 정말 one body one spirit이 됨을 느꼈습니다.
 
메세지 중에 영접기도를 하시는 데 찬양으로 마음이 활짝 열린 반과 그렇지 못한 반은 역시 차이가 크게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전도팔찌와 같이 매우 단순해 보이는 도구가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평생토록 그들의 마음에 복음이 심겨지도록 하는 파워풀한 도구가 된다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오전 다섯반의 아이들(한반이 약 50-60명 정도)을 만나고 학교를 떠나려고 정문 앞에 나왔는데 교장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가야 한다고 잠깐 기다리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마침 오전반 친구들이 학교를 마치고 나오는데 그 물결.
 
나의 손을 자신의 이마에 대고 가는 아이들(존경을 뜻 한답니다.), 헬로우 하이 하며 가까이 오늘 친구들에게 Bless you, Jesus has a wonderful plan for you. Maniwala Hesu Cristo Lamang(오직 예수님만 믿으세요)를 외치며, 발길을 AFP Covered Court(오후 2시 우리 집회 장소)로 돌렸습니다.
 
잠깐 시간이 남는 틈을 타서 아이를 닝겔주사 맞히고 있는 아이 엄마와 주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준비해 간 따갈로그 어를 주섬주섬 읽어 주었습니다.
 
저에게 따갈로그어를 할 줄 아냐며 신기해 했습니다.
 
나는 따갈로그어를 못하지만, 당신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우리말로 토시를 적어 발음과 뜻 정도만 익히고 왔다라고 했더니 적쟎이 놀라는 눈빛이 역력했습니다.
 
함께 영접기도를 하고, 예수님을 당신의 구주로 영접했느냐고 물었을 때 그렇다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오늘 밤에 당신이 죽더라도 천국갈 자신이 있느냐 확신하느냐는 물음에 잘 모르겠다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맘에 답답함이 들었습니다. 예수님이 구주시라는 것의 의미가 필리핀 사람들에게는 우리와 다른 것인가 하는 그 답답함. 그리고 기도가 터져 나왔습니다. 진정한 구주와 주인으로 이들이 예수그리스도를 바르게 알고 영접하기를
 
대략 그렇게 하고 God' love Resort로 돌아와 점심을 먹고 다시 Covered Court로 돌아왔습니다.
 
2시 약간 넘어서 도착,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있었습니다. 우리가 아까 방문했던 초등학교에서 오후반 수업을 안하고 클라스 전체가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찬양팀의 순서가 되었습니다. 자매들의 목이 많이 쉬어 있었고,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 주시는 기쁨과 은혜, 그 안에서의 평화가 있었습니다.
 
씨헤수스를 부르며 즐거워 하는 사람들의 모습 모어모어모어를 하며 기쁨을 만끽하며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드라마와 워십, 그리고 중간중간에 있었던 필리핀 팀의 워쉽과 드라마를 통해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음향으로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진행하는 필리핀팀을 보며 많은 도전이 되었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아이들이 둘러 싸인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처음으로 내가 누군가에게 싸인을 해주는 순간이었죠. 조금 이상했습니다. 하지만, 아 내가 예수의 이름으로 왔기 때문에 이것이 가능하다 라는 생각에 이르자 맘이 기뻐졌습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안에서 스타가 된거죠 ^^
 
마치고 둥근 원을 만들어 기도했던 것, 소그룹을 만들어 기도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필리핀 자매 둘을 위해 한 자매는 아버지의 구원을 위해, 한 자매는 어머니의 구원을 위해, 미선자매와 인선자매는 배우자를 위해, 저는 아이를 위해 서로 기도했습니다. 기도는 특별히 중보기도는 알지 못하던 상대방의 마음과 아픔을 알도록 해주는 특별한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직장가운데서도 소그룹 기도를 자주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눴습니다. 그리고 풀장에 가서 신나게 수영을 즐겼습니다.
 
숙소가 좁다고 생각했던 첫날의 불평이 나 날아가고 이제 이곳이 내 집이구나, 이곳이 천국이구나 하는 생각에 기쁨이 넘쳤습니다.
 
평가회 때 형제자매들의 간증이 이어 졌습니다.
 
경덕형제님의 간증을 통해 우선 놀랐습니다 (안경벗고 드라마. 뵈는 것 없이) 그리고 누구보다도 드라마틱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형님의 그 재능과 끼를 닮고 싶습니다. ^^(후천적으로 닮아지는 것은 아닌 것 같지만..^^) 늘 감사드립니다~
 
상기형제님의 간증을 통해 순장의 순원에 대한 사랑은 저렇게 하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주님을 바라보는 형제님과 그 가정을 모습을 통해 너무도 큰 도전을 받았습니다.
 
수경자매님의 간증을 통해 주님을 위해 더욱 헌신하시려는 깊이 있는 고민이 맘에 다가 왔습니다. 더욱더 주님 위해 쓰임받으시길 중보하겠습니다. 의료팀에서 잠시 잠깐 뵈었지만 그 순수함과 열정을 배우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자매님.
 
8. 14  화요일
 
실제적으로 마지막 날이다 생각하니 아침에 일어 났을 때 부터 분주함이 밀려왔습니다. 15일 수요일 아침에 아침식사를 하고 떠나야 한다는 맘에 이 날부터 맘에 아쉬움이 시작되었습니다.
 
차를 타고 약 10여분을 가서 분동빨라이 Harvester Mission Church Kids Center에 갔습니다.
 
오늘은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만나주실까 라고 기대를 하고 가는데, 예상과는 달리 처음에는 약간의 짜증이 밀려왔습니다.
 
의료사역팀을 돕고 의료서비스를 받은 후 약을 기다리는 지체들에게 복음을 전하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마음이 기뻤습니다.
 
그런데 저쪽에서 어린이 사역 기타맨이 없으니 가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
 
또한 가가호호 방문을 하라는 또 다른 지시가 있었습니다. 맘에 혼란이 찾아왔습니다. 아 이럴 경우에는 어쩌지. 시험볼 때도 처음 찍은 것이 답이라는 데 처음 지시받은 것으로 밀어붙이기로 결심했습니다.
 
의료사역팀 일을 다 배우진 못했습니다. 단지 진찰을 받으러 온 사람들을 등록(레지스트리)하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은정자매와 지희자매가 볼펜과 차트종이를 들고 이름과 성별 나이를 물어보아 적고 체중(weight:wt)과 혈압(blood pressure: bp)를 적으면 진료를 받을 준비가 된 것입니다. 건물안으로 들어오기전에 세연자매 등 여러 자매들이 사람들의 입장을 통제하고 있다가 레지스트리의 한산 여부에 따라 사람을 들여보내 달라는 임무를 맡았습니다. 네 분의 의사선생님들이 진료실안에 계시고 우리는 차트를 만들어 그 차트를 가지고 선생님을 만나 뵙도록 돕는 사람들 이었습니다. 진찰 후에 약을 타야 하는데 약을 조제하는 동안 바깥에서 기다리는 시간동안에 우리 지체들이 복음을 전하는 것이지요.
 
시간이 오래 지체된 것 bp 재는 시간이 오래걸리기 때문이었습니다. (나중에라도bp재는 기계와 사람이 이 부분 충원되면 좀 더 빨리 도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필리핀 분들이 들어오면서 번호표를 환자에 하나씩 가져와야 하는데 3-4명 한 가족이 한 개의 번호표를 들고 오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것도 번호표에 대해서는 통제가 필요할 듯 했습니다.)
 
정신없이 쏟아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예수님이 생각났습니다. 수 많은 무리들이 줄지어서 예수님을 따르고, 내 병을 고쳐 달라고 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하셨을 때 자애롭게 바라보시며 병을 고치고 문제를 해결해 주셨던 주님이 오버랩되어 나타나셨습니다. 할렐루야~
이 자리를 빌어서 의료선교팀에서 고생하셨던 모든 자매님들께 특별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담번에는 기회가 된다면 약국에서 일해보고 싶습니다.)
 
 
오후 2시에 예정되었던 집회시간
 
찬양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왔을 때부터 필리핀 찬양팀과 연합으로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러스티가 보이고, 나의 어쿠스틱 기타를 쳐도 되겠냐고 제안해 왔습니다. 저도 그렇다면 베이스기타를 칠 수 있겠냐고 되물었습니다. 우리는 미리 짜놓은 듯 기타들을 서로 바꾸고 잠시 찬양을 하게 되었습니다. 드럼이라는 리듬악기는 베이스 기타와 참 잘 어울리는 악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
 
너무도 흥겹게 찬양을 했습니다.
 
찬양을 마치고 천막 바깥으로 나왔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순간적으로 다 같이 천막안으로 들어가서 천막위에 고여있는 물들을 아래로 쳐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약간의 걱정이 밀려 왔습니다. 천막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겠지.
 
기도가 되었습니다. 약조제했던 그 방안에서 지체들의 중보기도의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박종문 순장님의 메세지가 이어 졌습니다.
 
출애굽의 기적을 가지고 설교하시는 말씀에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A호 B호 C호 문설주에 양의 피를 바르지 않은 C호의 모습이 A, B호의 모습과 너무 대비되었습니다.
 
빗줄기가 굵어지고 있었습니다. 다시 기도를 하였습니다. 비를 그치게 해달라고, 빗줄기가 얇아지게 해달라고.
 
정말로 신기한 것은 하늘에 대고 기도를 할 때마다 그 빗줄기가 얇아지는 것을 보게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창조주이신 하나님, 구원주이신 하나님을 만난 감격에 복받쳐 올라옴을 느꼈습니다.
 
메세지가 끝나고 김선교사님의 추가 말씀과 광고, 그리고 축도로 예배를 마쳤습니다.
 
"주예수여 주예수여 높임을 받으시옵소서"
 
끝이 없는 찬양가운데 하나가 되었습니다. 땅밟기를 하라는 조용민 순장님의 말씀 전날 읽었던 그 "땅"의 말씀과 블렌딩되어 너무 큰 은혜가 임했습니다. 다윗이 찬양하면서 옷벗겨지는 것도 몰라다는 데 그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갈 정도였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숙소로 돌아와 하루를 정리했습니다. 하루가 아니라 이제 이번 단기선교를 정리할 시간이었습니다.
 
아쉬움이 다시금 몰려왔습니다. 앞에 자매들이 한 분씩 간증을 하는 데 사실 저는 이 땅밟기 얘기를 말씀과 엮어서 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자꾸만 이상한 옛날 저의 이야기를 횡설수설하게 되었습니다.
 
8. 15  수요일
 
다음날 아침 기영 형제님과 수창형제님이 이런 저런 말씀을 저를 위로해 주셨습니다. 수창형제님께서 아내의 얘기에 무조건 예스로 하고 다시 생각하라는 말씀, 그리고 기영형제님의 주연자매님과의 얘기가 저에게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침을 먹고 8시 30분에 출발하기로 한 다섯명
 
비가 왜 그렇게 많이 오는지 짐싣는데 참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제 가는구나 하고 약 15-20여분을 갔을까.
 
갑자기 차가 멈춰서더니 가지 않고 부릉부릉 하다가 철커덕 하고 서고 철커덕 하고 서기 시작했습니다.
 
배터리가 다 나간 것이었습니다.
 
당황스런 시츄에이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공항에 데려다 주려고 동행하셨던 사모님께서는
 
차에서 내리셔서 어떤 가정집으로 가서 뭔가를 얘기하고 계셨습니다.
 
유일한 형제였던 저는 급히 따라 내렸습니다.
 
그 집에가서 어떤 차를 가리키며 그 차를 빌릴 수 없겠느냐고 어떤 자매에게 물었습니다.
 
주인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집에 들어가서 몇 분이 지났을 까 어떤 아저씨가 푸석한 머리를 하고 나왔습니다.
 
공항까지 괜챦겠느냐 했던 조금 망설이다가 Yes를 해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조금 마음이 괜챦다 싶었는데. 그 괜챦은 마음이 조금씩 불안해 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지역을 떠나서 공항가는 대로로 가려면 약 3가지의 길이 있었는데 그 길들이 다 침수되어 통과하지 못하게 된 상황이 발생하게 된 것 입니다.
 
"이제 이곳이 아니면 안됩니다." 마지막 try
 
그런데 신기한 건 이전에 운전했던 형제와 사모님은 그 길을 잘 알지 못하셨었고, 우리를 위해 운전해 주신 그 필리핀 아저씨만이 그 길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래서 사모님과 당초운전했던 형제는 얘기했습니다. 그리로 가시면 안됩니다. 안되요.
 
하지만 그 아저씨는 고집있게 얘기했습니다.
 
나는 당신들을 공항까지 데려다 주기로 했으므로 갈 수 있는 길을 찾고 있고,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마지막 4번째길을 통과하면서 큰 길로 나설 때의 기쁨^^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앞에 꽉막혀있던 차들은 움직일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휴...어떻게 해야 하나. 티켓을 어떻게 해야하나...이거 티켓자체가 취소되면 어쩌지 하는 맘이 들었습니다.
 
11시가 넘어가고 11시 반이 되어서도 큰 진전이 없었습니다. 적어도 10시 반 11시까지는 가야 하는데...
 
우여곡절끝에 공항에 다라랐던 것은 12시 30분경, last call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미 늦어버린 우리.
 
공항에 들어가보니(그곳이 3층) 4층에 있는 대한항공사무실에 가서 변경여부를 알아보라 하더라구요.
 
그런데 문제는 4층이 3층을 나와서 다른 문으로 들어가야 하고, 거기서 또 여권을 맡겨야 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올라갔더니 대한항공 한국직원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티켓이 있느냐고, 내일 새벽 0시 20분 비행기...헉 12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
 
자매와 고민을 했습니다. 다른 항공사는 없나. 아시아나도 11시 50분 몇 분 차이나지 않는대다가 환불문제등 복잡해 질 것 같아 12시간 기다려서 대한항공을 타기로 결정.
 
한국직원에게 가볼만한 곳이 없냐고 물었습니다. Mall of Asia라는 곳이 가장 큰 몰이라며 그곳을 안내해 주었습니다. 택시로 10분거리
 
두대에 나눠탄 우리는(5명을 다 안태워주더라구요) MOA에 갔습니다. 차가 많이 막혔지만 걱정이 없었습니다. 12시간을 버텨야 하는 우리. ^^
 
그곳에 가보니 대한민국 대형백화점 뺨칠 정도의 시설, 맥도날드 스타벅스 부터 많은 옷가게 들이 비까번쩍하게 있었습니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필리핀까지 와서 시내구경도 못하면 되겠니. 너희들은 시내구경이라도 하고 오렴 하고 배려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고 또 감사했습니다.
 
우리의 찍사 상미자매를 통해 그곳 사진도 찍고 밥도 먹고 이래저래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몸은 좀 피곤했지만 마지막까지 드라마틱하게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사실 저는 16일 휴가를 추가로 쓸까 말까 고민하다가 혹시나 하는 맘에 휴가를 썼었거든요...다른 자매들은 모두 당일 출근이어서 많이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
 
점심은 맥도날드,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한잔하고 조선이라는 한국음식점에서 음식을 먹고 멋진 조명아래서 사진찍으며 잘 놀다가 공항에 도착해서 수속을 하고 비행기를 탈 수 있었습니다.
 
너무도 피곤했던지 자다가 눈 한 번 뜨고, 기내식 한 번 먹고 눈 두세번 정도 더 뜨니까 한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자매들의 아침일정이 너무 빡빡하여 짐찾고 한 분씩 가버려서 아쉬웠지만, 다음번 평가회 때 또 좋은 얘기 나눌 기회를 생각하면서 이만 줄이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계획안에 하나님을 전하려 갔던 단기선교여행가운데. 나와 우리와 모임과 모든 지체들을 만나주시고 은혜부어주신 하나님,
 
뿌린 씨앗을 신실하게 열매로 맺게 하실 하나님을 기억하며 기대합니다.
 
필리핀에 계신 김선교사님과 사모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Praise the Lord!!!!

[출처] 필리핀|작성자 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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