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다성경 책 읽다가

함께 나누고 싶은 내용이 있어...또 올립니다

지금까지 모르던 내용이라...흥미롭기도하고 재미도 있습니다.

 

앞으로 종종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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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왜 첫 번째 기적으로 포도주를 택하셨을까?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 기적은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에서 첫 번째 기적이었다.

 

이 사건의 의미를 다음과 설명하기도 한다.
    - 예수님은 물같이 싱거운 인생에서 포도주같이 달콤한 인생으로 우리를 변화시키신다.  
    - 물이 포도주로 바뀌는 변화가 다시 돌이킬 수 없는 화학 변화인 것처럼,
       예수님도 우리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킨다.
    - 가나의 혼인 잔칫집을 심방하신 예수님은 이 땅의 가정을 축복하기 원하신다.
 
이 메시지들은 모두 맞고 은혜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가나의 포도주 기적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전혀 다른 사건이다.

 

이 사건은 예수님이 이 땅에 성육신으로 오신 사건과 구속 사역의 가장 강력한 예표로서,
반드시 포도주와 결혼식을 함께 엮어서 이해해야 한다.

 

예수님은 공생애 3년 동안 여러 사역을 하셨지만
그 핵심을 하나로 표현하자면 바로 '포도주'다.

 

가나 혼인잔치의 첫 번째 기적이 포도주 사건이었고,
공생애 마지막 날에 있었던 최후의 만찬에서도 포도주가 등장한다.
예수님은 유월절 만찬에서 포도주를 나눠 주시며 다음 날 십자가에 흘리실 피와 연결시키신다.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은 포도주로 시작해서 포도주로 끝난다고 말할 수 있다.

 

모든 사건에서 첫 번째 사건은 항상 의미가 있다.
포도주 기적의 의미를 풀어 나가는 핵심은
결혼식과 포도주의 관계를 이해해야 하는 성서 시대 유대인들의 문화를 알아야 한다.
 
한 총각이 처녀를 보고 마음에 들면 그는 아버지를 졸라서
잔치 비용을 타 내서 처녀의 집에 가서 잔치를 벌인다.
이때 처녀의 가족과 친구와 친척, 마을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성대한 잔치가 일주일 동안 열린다.
함께 먹고 자고 마시는 잔치에서 처녀는 총각을 유심히 살필 것이다.
이렇게 일주일 동안 진행되는 잔치의 Highlight는 마지막 날에 총각이 처녀 앞에 포도주를 놓는 장면이다.
이때 처녀가 그 포도주를 마시면 총각을 남편으로 맞이하겠다는 결단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나 마시지 않으면 총각은 잔치 비용만 날린 채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
처녀가 포도주를 마시는 순간 총각은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신혼방을 꾸미러 가는 것이다.
신부는 처소를 예비하러 간 신랑이 데리러 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성서 시대 이스라엘에서는 신랑과 신부가 일정기간 떨어져 사는 정혼 기간이 1년 정도였는데,
이 기간 동안 두 사람은 법적으로 부부지만 육체적으로는 처녀와 총각이었다.
마리아가 예수님을 성령으로 잉태하던 순간도 요셉과 정혼한 때였다.
마리아는 법적으로는 요셉의 아내였지만, 육체적으로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 처녀였던 것이다.

 

유대인의 결혼 풍습을 알고 성경을 읽으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고,
가나 혼인 잔치의 포도주 기적으로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고,
최후의 만찬의 포도주(십자가의 보혈)로 사역을 마무리하시며
하늘로 승천히시기 전에 처소를 예비하러 간다고 말씀하신 이유가 명쾌하게 보일 것이다.
신랑 예수님은 신부를 찾으려고 잔치를 베풀러 오신 것이다.
 
당시에 혼인자치에 여러 음식이 있었지만,
Highlight는 마지막 날 처녀 앞에 놓는 포도주였다.
즉 예수님의 여러 사역 중 main menu는 마지막 순간에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이다.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에게 포도주를 나눠 주면서
다음날 십자가에서 흘리실 피의 의미를 포도주와 연결해 들려 주셨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피,
즉 예수님이 베푼 결혼 잔치의 포도주를 마심으로써 그리스도와 정혼한 신부가 되었다.
이로써 예수님의 사역은 종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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