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십자가 경영/ 전희인 지음/ 한세
한국교세라정공㈜은 회사조직이 교회 소모임 ‘사랑의 공동체’(순, 구역, 속, 목장)로 구성돼 있다. 이름만 그런 것이 아니다. 이 공동체에서 제자훈련이 이뤄진다. 신앙으로 무장된 이 회사의 경영은 어떨까. 한국교세라정공㈜은 10년 연속 매출 목표와 이익 목표를 달성했다. 일본 교세라그룹에서 대기록이다.
이 같은 결과를 전희인 대표는 ‘십자가 경영’ 때문이라고 말한다. 십자가 경영은 수직 서열 업무중심의 일반 회사와 달리 섬김과 사랑이 있는 수평조직을 활성화시킨 것이다.
현재의 한국교세라정공㈜이 있기까지 모든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전 대표는 지난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은 기독교 기업의 본질을 알게 하셨다고 설명했다.
전 대표도 IMF 때 경영위기를 겪었다. 일본 교세라 그룹에 합병되기 전에 경영하던 한록물산㈜이 엔고와 판매급감으로 타격을 입었다. 충신교회 장로인 그는 기도에 매달렸다. 그때 하나님은 “내가 보내준 사원 몇 명이나 구원했느냐”고 했다.
그는 “저는 사장이지 선교사가 아니잖아요”라고 외쳐봤지만 하나님은 너무나 분명하게 ‘제자를 삼으라’고 했다. 그는 순종하고 성장위주의 회사 시스템을 재편하기 시작했다.
먼저 본부장들에게 제자 삼으라는 하나님의 뜻을 설명하고 이들을 중심으로 17개의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었다. 15명 안팎의 이 공동체는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기도하고 삶과 비전을 나눴다. 제자훈련이었다.
그러자 변화가 나타났다. 이 회사만의 특별한 섬김과 가족적인 분위기가 생겼다. 의사소통, 업무수행 능력 등도 눈에 띄게 향상됐다. 또 매주 월요일 전 사원 예배를 드렸다. 경배와 찬양으로 시작되는 예배를 통해 모든 사원들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했다.
영·육간에 변화가 이어졌다. 지난 10년 동안 회사에서 예수를 영접한 사람이 90명이다. 현재 전 직원의 86%가 예수를 영접했고, 49%가 제자양육을 받았다. 5년째 전 사원이 아침마다 큐티를 한다.
매출도 급증했다. 2000년 첫 결산 때부터 2009년(2008년도 500억 매출, 세전이익 15%)까지 매출 목표와 이익 목표를 연속 달성했다.
전 대표는 지난 10년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그간의 간증을 모아 책으로 엮어냈다.
한국교세라정공㈜은 또 다른 비전을 선포하고 전사원이 릴레이로 금식 기도하고 있다. 2014년 3월 결산까지 매년 800억 매출, 세전 이익 20% 달성이 목표다. 전 대표는 2014년 3월 이 목표가 이뤄졌는지 꼭 확인해 달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기용형제가 이런 기업 꼭 이루기를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