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니아에서 띄우는 편지: 김재진 최금희 선교사 소식지>(2014년 12월)

따끈한 군고구마가 생각나는 추운 겨울, 잘 지내시는지요? 저희도 추워진 날씨 때문에 나무를 때면서 따뜻한 호떡도 만들어 먹으며 겨울을 지내고 있습니다.

성탄절을 맞이하여 교회 유초등부와 중고등부 학생들의 부모(19일), 친구(20일) 그리고 이웃(22일) 초청 전도 잔치를 했고, 현지 병원의 어린이 병동을 방문(25일)하여 입원 중인 어린이들과 그 부모들,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성탄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올해 전도 잔치는 좀 더 특별했는데요, 둘째 딸 희락이가 이곳에 와서 저희 부부와 함께 지내면서 주일학교 아이들에게 영어와 바이올린을 가르쳤는데, 아이들이 배운 것을 그들의 부모들 앞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아이들 역시 신기해 하며 함께 즐겼던 시간이였습니다.  

성탄 축하 잔치에서는 주일학교 학생들이 한 달 동안 연습하여 준비한 드라마, 성탄 찬양 합창, 핸드벨, 워십 댄스, 바이올린, 피아노 연주, 그리고 현지인 전도자를 특별 강사로 초청하여 예수 구원자의 이 땅에 오심과 영원한 생명에 대한 메시지를 나누었습니다.

성탄일인 25일에는 성탄 예배 후 ‘달란트 시장’이 열렸고, 이 날을 손꼽아 기다리던 아이들이 1년 동안 모아왔던 달란트로 여러 가지 상품을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 바램은 아이들이 그냥 가지고 싶은 물건이 아닌, 하나님 앞에서 받게 될 상을 생각하며 믿음으로 전진할 수 있게 격려하는 것입니다. 유초등부와 중고등부 학생 모두가 선물을 받았는데, 특별 상품은 자전거 4 대였습니다. 상품으로 받은 자전거를 교회로 신나게 타고 올 아이들을 생각하니 저희도 덩달아 기분이 좋습니다.

2014년 한 해가 이제 며칠밖에 남지 않았다니, 믿기지 않을 정도입니다.

금년 한 해, 유초등부와 중고등부가 부흥하였고, 영적으로도 더 성숙해간 한 해였습니다. 청소년 학생들 가운데 일부 남학생들의 모임에 방해가 되는 말 또는 행동으로 인하여 성경 공부와 찬양 인도에 어려움이 없지는 않지만, 매일매일의 삶 속에서 말씀 묵상하는 일(QT)이 시작되고, 그 말씀이 이들을 변화시킬 것을 기도하며 전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동안 기도해왔던 여성 모임이 10윌부터 시작되어 매주 금요일 모임을 가지고 있으며, 12월 한 모임에서 명목상 무슬림이던 부인 또는 여성들 여러 명이 예수를 삶의 주인으로, 구주로 영접하였고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어 큰 기쁨과 감사가 있습니다..  

위대하고 신실하신 하나님의 일하심을 시간이 흐를수록 더 진하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동역자 여러분의 기도와 응원은 저희가 때론 힘들고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을 이겨내도록 하는 큰 격려였으며, 이 땅에서 저희를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부요한 축복을 이땅 사람들에게로 흘러 넘치게 한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로인하여 저희는 사역을 즐겁게 할 수 있었고, 날마다 큰 평화를 누렸고, 기쁨과 감사로 살 수 있었습니다. 감사를 전합니다.

내년에는 알바니아 NGO 법과 관련, ‘기쁨의교회’의 법인을 신설, 등록하고자 하며, 남자들 모임과 가족 모임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지속적인 기도와 응원을 보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새해에도 하나님의 뜻하신 사람, 자신은 없고 자신 속에 살아계신 하나님만 있는, 그리스도의 생명으로 충만한 사람으로 살아가며, 예수님이 약속하신 풍성한 삶을 누리는 한 해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저희 세 딸들의 소식은 그들이 적은 아래 글에 담아 보내 드립니다.

“바쁜 한 해였지만 기쁨 가득한 날들 또한 많았습니다. 하나님의 축복 안에 한 가정을 이루게 하심이 참 감사합니다. 내년 한 해는 더욱 더 주위에 축복을 나누는 가정 되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내년 초부터 남편이 일하게 될 새로운 직장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또 남편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큰 딸 화평)

“선교사의 자녀로 지내온지가 11년이 넘었지만 직접 알바니아에 와서 사역을 도우며 느끼는 점은 선교라는 것이 마냥 쉽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참 보람있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저희 교회에 와서 서로 같이 놀고, 찬송을 부르고,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하여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하나님의 아이들을 향한 사랑이 정말 크다는 것도 함께 느끼게 됩니다. 저희를 항상 기도로 또는 후원으로 섬겨주시는 동역자들 덕분에 여기 있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넘치도록 흘러갈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둘째 희락)

“한 해 동안 새로운 것들을 많이 접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내 선교사 자녀 모임의 회장으로서 리더십을 배우게 되었고, 헌신을 통해 누릴 수 있는 기쁨과 행복이라는 축복을 넘치게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니님의 고귀한 자녀임을 깨닫게하심과 동시에 하나님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어마어마한 것들을 꿈꾸게 하시며, 하나님을 새로운 방면에서 알게 하시고 경험하게 하신 한 해였기에 감사함이 넘쳤던 것 같아요. 내년에도 하나님 안에서 한껏 더 성장하는 제가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막내 성결)

예수 그리스도, 우리의 생명~!

알바니아의 슈코드라, ‘기쁨의교회’에서 김재진 & 최금희(화평 & 도형, 희락, 성결)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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