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내 눈과 약속하였나니 어찌 처녀에게 주목하랴 5 만일 내가 허위와 함께 동행하고 내 발이 속임수에 빨랐다면 7 만일 내 걸음이 길에서 떠났거나 내 마음이 내 눈을 따랐거나 손에 더러운 것이 묻었다면 9 만일 내 마음이 여인에게 유혹되어 이웃의 문을 엿보아 문에서 숨어 기다렸다면
욥은 나름대로 의롭게 살았슴을 하나님께 주장하고 있습니다. 욥의 고백을 보면서, 하나님이 주신 본능을 억제하기 위해 얼마나 힘들게 노력하고 얼마나 자신을 무섭게 통제 했을까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 세상에도 여러 목회자가 여인의 눈짓하나에 넘어지고 마는데, 그들의 신앙이 부족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원래 인간이 그런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이 그런 부분은 그냥 그렇게 내버려 두시기 때문인지...
어쨌든 인간은 죽을 때 까지 죄를 의식하고 죄를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의지를 다해 싸워야 하고 번번이 죄를 짓는 것에 대해 괴로워하다가 잠깐씩 회개의 은혜를 맛보고 결국은 내 힘으론 안된다는 것을 처절히 깨달아야 하는 존재인지...
나무와 꽃과 새와 짐승은 죄에 대해서 괴로워하지도 않고 그저 생긴 그대로 자기 방식대로 살아도 죄를 짓지 않는 존재이니 얼마나 인간보다 복된 생인가? 죄는 인간을 위해서 특별히 준비되어진 것이고... 우주의 모든 존재 중에서 인간만이 죄를 짊어지고 살고 있다... 사탄도 천사도 하나님도 또 세상 모든 피조물도 죄 때문에 괴로워하지는 않는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감당하게하신 그 거대한 죄의 늪에 비하면 예수님의 구원은 부분적이고 불완전한 것인가?... 예수님을 온전히 영접하여 죄에서 자유할 수 있었던 목회자의 영혼이 하나라도 있었던가? 부지런한 회개를 통해서 엎어지고 씻고 하겠지만 늘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오직 은혜를 바랄 수 밖에 없는 존재... 내 힘으로 나의 구원도 이룰 수 없는 존재... 그래서 예수님을 구주로 믿을 수 밖에 없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운명적인 존재...
주님... 나뭇잎이 말라 떨어지는 가을에 제 자신도 그저 말라 떨어져 소멸되고 싶습니다. 주님의 세계가 너무 정교하고 복잡해 보입니다... 거기에다가 우리들이 우리의 삶을 또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단순한 삶이 그립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