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시한 지식 VS. 전달된 지식 ▒



"동산 각종 나무의 실과는 네가 임의로 먹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창 2:16~17)



아담과 달리 여자는 그 명령을 하나님에게 직접 듣지 못했다.

하와와 함께 하나님의 동산을 거닐며 아담이 하와에게 그 명령을 전했을 것이다.

하나님이 성령을 통해 계시해 주셔야 말씀이 우리의 한 부분이 된다.

그런 일은 책을 읽을 때나, 타인의 말을 들을 때나, 혼자 성경을 읽을 때나, 성령과 교제할 때 일어날 수 있다.

아담에게 하나님의 명령은 생생한 현실이었다. 그것은 아담의 한 부분이었다.

반면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는 듣되 그것을 성령의 계시로 받지 않으면 그 말씀은 우리의 한 부분이 아니다.

일종의 율법일 뿐이다.

"죄(불순종)의 권능은 율법이라" (고전 15:56)



아담은 하와에게 명령을 전했고 하와는 십중팔구 거기에 대해 개인적으로 하나님에게 여쭈어 보지 않았을 것이다.

아담이 전한 것을 그려려니 하고 받아들였을 것이다.

하와에게 그것은 계시된 지식이 아니라 전달된 지식이었다.

다른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들었기 때문에 하와는 미혹되기 쉬웠다. 그래서 뱀은 아담 대신 하와를 표적으로 삼았다.

미혹에 대한 가장 확실한 대비책은 전될된 지식이 아니라 계시된 지식이다.

'성경 지식'과 '정보'와 '하지 말라'는 명령만 듣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율법주의에 빠진다.

그런 지식과 정보와 명령을 부모에게 듣든, 목사나 테이프나 책에서 듣든 그 문제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을 알려고 해야 한다.

그때 하나님이 깨닫게 하시는 것이 있으면  미혹받지 않을 것이다.

율법주의에 빠진 이들에게는  생명이 없는 글씨만 있다.

장 절을 정확히 외울 수 있을지 몰라도 성경의 이면에 있는 생명의 호흡은 놓친 것이다.



그렇다면 계시된 지식은 어떻게 받는가?

하나님을 간절히 경외하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분 앞에 겸손히 행할 때 받을 수 있다.

"무릇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에 통회하며 나의 말을 인하여 떠는 자 그 사람은 내가 권고하려니와" (사 66:2)

그분의 말씀 앞에 떠는 사람은 자기에게 유익이 있든 없든 즉각 순종한다.

그런 사람이 진정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다.

"여호와의 친밀함이 경외하는 자에게 있음이여 그 언약을 저희에게 보이시리로다" (시 25:14)

말년에 솔로몬이 한 고백을 이제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

하나님은 당신을 경외하는 사람에게 그분의 비밀 (길)을 계시하신다.

요한은 이렇게 말했다.

"너희를 미혹케 하는 자들에 관하여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썼노라
너희는 주께 받은 바 기름 부음이 너희 안에 거하나니 아무도 너희를 가르칠 필요가 없고 오직 그의 기름 부음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가르치며 또 참되고 거짓이 없으니 너희를 가르치신 그대로 주 안에 거하라" (요일 2:2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