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몽골 소식입니다.

우릴 창조하시구 우릴 구원하시어 자녀 삼으시기를 즐거워 하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문안 드립니다.

 

한국의 9월은 태풍이 많아 비가 많이 오지만 몽골은 이제 여름이 지나가고 초급속도로 가을로 접어 들었습니다.

 

처음 몽골로 올 때 선교지 몽골로 오면 많이 외로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많은 좋은 분들을 만나게 하시고 함께 동역하게 길을 열어주시어 외롭다고 느낄 틈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사실 처음 춥고 추운 몽골로 올 때 하루 일과를 마치고 밖에서 집으로 들어오면 집안에 아무도 없는 곳에서 얼마나 외로울까? 이런 막연한 두려움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마음으로 조금 외로워 졌습니다. 함께 동역 하시던 분들이 한분 두분 안식년으로 들어가시거나 다른 선교지로 가시는 것을 배웅해 드리면서 공항에서 집으로 돌아와서 마음이 허전함을 느낍니다. 아내는 몽골인 이라 이런 제 맘을 잘 모르겠죠 ^^

우리 선교사들은 이곳 선교지를 향해 출발할 때 한국에서의 모든 삶을 다 불사르고 왔다고 생각합니다. 비유하자면 그간 내가 타고 다니던 배를 불사르고 이곳 선교지에서 남은 삶을 주님 안에서 섬기며 살기 위해 온 것이죠.. 그런 선교사인 제 삶이지만 간혹 이곳 선교지에서 조차 또 다른 배를 만들고 있지는 않나? 하고 두려운 마음으로 제 삶을 점검 하곤 합니다.

오늘 요한 복음을 읽던 중 죽음을 앞두고 계시던 예수님께서 따르던 제자들에게 단호하게 말씀하십니다. “ 한 알의 밀알이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얻을 것이라고.. 이 땅에서 살고자 하는 자는 죽을 것이요 죽고자 하는 자는 하늘의 영생을 얻을 것이라고.. “ 늘 알고 있던 말씀 이지만 오늘 따라 너무도 강력하게 새롭게 다가 왔습니다. 저희 집(조코) 위쪽 길을 따라 몇 백 미터 가면 한국인 선교사님께서 섬겼셨던 교회가 있습니다. 그 교회 마당엔 3개의 십자가가 서있습니다. 호산나 교회로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차를 타고 지나 올 때마다 그 교회를 섬기셨던 목사님이 생각 납니다. 3년 전 어느 날 제 이메일로 날아온 소식 : 선교사 신참이었던 제게 그 목사님 순교 소식은 눈물로 마음을 적시게 했습니다. 섬기시던 몽골교회와 가족들을 두고 홀로 북한으로 가셨고 일주일 후 시신이 되어 다시 돌아오셨다던 그분.. 북한 당국에선 심장마비로 사망했다지만,, 고문을 당하다 돌아가셨는지?  왜 돌아가셨는지 알수가 없습니다.

그 교회를 지나 올 때마다 보는 3개의 십자가가 그래서 더욱 그분을 떠올리게 하고 앞으로의 저희 삶에 큰 메시지를 던집니다.

 

 

호산나 교회 소식

여러 동역자님들이 섬김으로 지난 여름을 은혜가운데 잘 보내고 이제 남은 2010의 후반기를 준비중입니다. 여름 방학동안 학국어 수업을 통해 주일학교 학생들과 마음으로 많이 친해졌습니다. 주일학교도 많이 늘어 이제 35명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이 아이들중에 미래의 호산나 교회와 몽골 영혼을 책임지고 이끌어 갈 일꾼들이 나오길 매일 기도 합니다.

[호산나 교회 아이들]

 

[한국 공무원 한분이 몽골생활후 한국으로 가시며 주신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아이들]

한국에서 혹시 사용안하는 장난감을 보내주시면 아이들 전도에 귀하게 사용하겠습니다

여름이 자나가자 마자 겨울 걱정입니다. 여름내 사용하였던 예배당이 추워지면 사용을 할수 없습니다.

 해서 아내와 의논한 결과 “파르( 따뜻한 물을 데워 예배당 내부를 순환시키기는 구조) 시스템을 설치하기는 너무 돈이 많이 들어 (아마 수백만원 들 듯) 그냥 난로 하나를 설치 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겨울에 예배당으로 사용했던 작은 건물은 인원이 25명 정도까지 수용 가능하기에 (좁은 공간에 뜨거운 난로로 난방을 하기에 위험함) 이번 겨울은 어떻게든 옆 건물로 옮길려 합니다. 오늘은 바로 그 난로를 사기 위해 시장으로 가야 하는데 난로가 워낙 무거워 걱정입니다 ^^ 저번에 갔다가 사실 포기했거든요.. 더 큰 걱정은 난로를 교회로 옮긴 후 예배당 지붕을 뚫고 설치를 해야 하는데 한번도 해 본적이 없는 제겐 조금 걱정입니다. 좋은 일꾼을 만나고 그 분을 통해 튼튼한 난방 시스템이 설치 되기를 기도합니다.

[한국 그림 책자를 보고 있는 교회 아이들]

학생 기숙사

동고비 4개 교회에서 울란바트라 수도로 공부하기위해 올라오는 학생들이 있고 그들을 케어하기위해 시작된 학생기숙사 사역이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저희 부부가 결혼과 침뜸 수업 문제로 한국에 나가 있는 동안 많이 못도와 주어 학생들에게 미안했는데.. 새롭게 입소하는 아이들과 기존 아이들을 다시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 지혜를 달라고 기도중입니다. 아침에 함께 모여 말씀을 읽고 나누고 한 명 한 명 어깨 위에 손을 얹지고 기도해주고 나면 저의 마음도 큰 행복으로 가득 찹니다.  저희 선교사들이 학생들과 하나되어 함께 기도하고 섬기는 사랑의 공동체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여름 치과 단기팀 사역

[교회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아이들]

8월 16일부터 21일 까지 평화치과 단기팀이 호산나 교회와 헝허러 교회를 섬기시고 한국으로 가셨습니다.

[호산나 교회 치과 사역]

선교지에서 교회는 그 지역 주민들에게 “가난하고 몸이 불편한자 또는 사람들에게 왕따를 당한 뭔가 부족한자 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치과 팀의 섬김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교회의 이미지가 많이 달라졌으며 주님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교회 아이들을 위해 여러가지 영어와 한글 책자, 그리고 옷가지들을 섬겨 주셨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 헝허러 교회 치과 사역]]

 

새롭게 시작한 학교 수업

8월 23일부터 몽골 의과 대학에 입학하여 수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아직 언어가 많이 부족하여 매일 매일 어려움과 황당한 사건의 연속이지만 주님께서 이끄시는 길이라 믿고 한걸음 한 걸음 걸어 가보려 합니다. 반의 모든 학생들이 교수님과 웃고 있는데 전 멍청히 있어야 하는 상황이 얼굴을 붉게 하지만 분명 이곳에서 주님께서 주시는 꿈과 비젼을 발견 할 것입니다.

 

 

 

 

 

 

 

 

 

 

 

 

[치과 의료사역 중 전 옆에서 점심 식사로 김밥 중비중]

 

주님안에서 함께 동역하는 사랑하는 동역자 여러분 부탁합니다.. 저희 부부와 호산나 교회 헝허러 교회 학생기숙사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요즘 혼자 길을 갈때나 버스 안에 있을 때나 기도의 필요가 너무도 절실히 느낍니다..

아침 Q.T 때나 가정 예배 때 또는 철야 기도 때나 식전기도 때라도 저희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요..

 

침뜸 치료 사역

2주전 주일 아침에 어떤 아주머니 한분이 교회로 찾아 오셨습니다. 예배후 함께 그분의 집으로 침뜸 도구를 준비하고 가보니 할아버지( 58세, 아버님) 한분이 한쪽 팔과 다리에 심하게 화상을 입은 상태로 괴로워 하고 계셨습니다. 한눈에 봐도 심각해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보고 치료한 그 어떤 환자보다 다급해 보였습니다. 평범한 화상이 아니라 뜨거운 기름통이 폭발하면서 타오르는 기름이 온몸에 티었다고 했습니다.  주님께서 이곳 가정으로 절 인도하신 이유가 있을것이라 생각하고 기도후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워낙 광범위 하여 한번 치료에 500개 가까운 침을 2시간동안 놓아야 하는 어려운 치료였습니다. 치료중 저의 허리가 아파올정도로 구부린 상태로 오랫동안 침을 놓았습니다. 3일째 되는 날 할아버지께서 복음을 듣고 예수그리스도를 영접하였습니다. 그분의 손을 잡고 한없이 울었습니다. 왜그런지 그분의 집에 갈때마다 제 마음엔 눈물이 가득 했습니다. 4번을 치료를 마치고 상당히 좋아졌지만 .. 허벅지 뒤로는 치료하기가 힘들어 침을 못놓아

치료시기를 놓쳤습니다. 계속 눕어 있는 관계로 오히려 더 아파 하시며 마지막 방문한 수요일(8일) 엔 고름이 가득 찬 상태로 위험한 상태였고 침을 맞는 것조차 거부할 정도로 무척 아파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침이 부족하여 사용한 침을 소독한후 다시 사용하였더니 침끝이 마모되어 더 아픈 것 같았습니다. 내일은 전에 김선식 형제님께서 보내주신 0.2mm 침을 가지고 가서 놓아 드릴까 합니다. 할아버지 건강과 그 가정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

 

기도제목

1.     저희 부부가 주님의 말씀 위에 든든히 서며 구원의 기쁨가운데 몽골을 잘 섬길수 있도록

2.     학생 기숙사 학생 9명을 저희 부부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잘 섬기며 가르치며 돌볼 수 있도록

3.     미래 호산나 교회를 이끌어 갈수 있는 10명의 기초감을 보내 주시도록

4.     새롭게 시작한 학교 공부를 통해 젊은 영혼들을 만나게 하시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수 있는 길을 열어주시며 특별히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젊은 일꾼을 만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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