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줘요, 환기사(환영해, 기뻐해, 사랑해)” 외친 후 박수 짝짝

수지방주교회 이영아 권사는 주일 영아부 부장으로 섬기며 예배를 인도한다. 임산부부터 만 4세까지 아이들과 엄마, 아빠, 조부모와 예배를 드리며 ‘환영해! 기뻐해! 사랑해!(환기사)’란 인사로 시작한다. “예수님 저를 구원해주셔서 감사해요. 예수님을 닮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환기사!”라고 외친 후 실천을 다짐하며 실천 박수를 친다. 뿐만 아니라 매월 첫째 주에는 12가지 성품 중 한 가지씩 교육한다.

“체계적인 성품 교육은 교사 자신은 물론 자녀와 부모의 성품까지 변화시켜 행복한 가정을 세우는 데 원동력이 되고 있어요.” 아이들은 어려서 불가능하리라 생각한 요절 외우기도 너끈히 해냈다. 이 권사는 이 모든 것이 치유와 회복 프로그램인 환기사 사랑성품 전도법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이 전도법은 성결대 평생교육원에서 성품태교지도사를 양성하는 신매희 교수가 쉐마성품 12가지와 성경말씀을 토대로 2004년 개발했다. 신 교수는 주일 강단 설교말씀에서 받은 요한복음 15장 9∼15절을 ‘환영해 기뻐해 사랑해’로 요약,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는 십자가 보혈의 사랑을 핵심 주제로 삼고 있다. 이 전도법은 식탁에서 교제(계 3:20)를 나누며 전도하는 사랑성품 음식전도법과 사랑성품 세미나를 통해 말씀·찬양·체조를 가르치며 자연스럽게 전도하는 방법이 있다.

신 교수는 그동안 수원 중앙침례교회를 시작으로 지구촌교회, 사랑의교회 등 전국 100여개 교회에 사랑성품 전도법을 전파했다. 해외에서는 2007년 세계여성리더선교대회와 2009년 우간다, 탄자니아, 미국ANC 온누리교회 등에서 세미나를 진행했다. 현재 주선애 장신대 명예교수와 탈북민들에게 사랑성품 체조와 복음을 전하고 있다.

또 12년간 임산부를 지도해오며 성경에서 24개의 성품 틀을 발견해 한양대, 숙대 태교지도사과정을 통해 544명의 제자들을 양성하며 국내 및 세계에 이 전도법을 널리 알리고 있다. 제자 가운데 일산중앙교회 조진동 사모는 태국 전역 선교사와 병원, 에이즈 환자 수용소뿐만 아니라 장파교회 노인대학에서도 환기사와 태교를 접목해 어르신들에게 자손의 상한 마음을 치유하고 축복하자는 사역을 펴고 있다. 순복음부천교회 박선화 전도사는 영유아 예배에 적용하고, 천안 세린교회 박명순 사모는 정착하지 못하고 떠난 성도들로 가라앉은 교회 분위기를 살리고 서로 교제하기 위해 환기사 체조를 한다. 박 사모는 교인들이 환기사 체조와 찬양을 통해 마음이 밝아지고 행복해져 교회 예배 분위기가 회복됐다고 고백했다. 2008년부터 전교생이 사랑성품체조로 성품교육을 해 교실에 사랑이 넘쳐나는 인천 영화초등학교 외에 5개 초등학교에서도 매일 환기사 체조를 하며 아이들의 성품이 온유해지고 밝아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

새해에는 13일 부천 월드와이드교회에서 자녀와 부모관계 회복 세미나를 시작으로 25일 중동중앙교회, 2월 1일 서울 광석교회, 8일 천안 세린교회, 22일 안양 성결대 등 지역 교회를 찾아가 전파할 계획이다. 신 교수는 “욕심과 미움을 내려놓고 예수님의 겸손과 온유로 환기사 캠페인이 모든 가정에 적용되고 확장돼 가정의 내면 치유와 변화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lovevoice.org).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