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베버(Hans Weber)라는 스위스 신학자가 있는데 그분이 말씀하시기를 성경은 머리, 가슴, 손발로 읽어야 한다고 하셨어.

 

무슨 말이냐 하면, 우선 성경 말씀이 무슨 뜻인지 머리로 이해를 해야 하고 그 다음에는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는 거야.

 

성경 공부를 하고 나서 새로 알게 된 것은 많은데 가슴이 뜨거워진다거나 눈물이 흐른다거나 하는 감정의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면 다만 머릿속에 지식을 쌓아둔 결과밖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이지.

 

그런 식으로는 아무리 많은 성경 지식을 쌓아도 성경 박사는 될 수 있을는지 모르나 삶에 변화를 일으킬 수는 없어.

 

성경 퀴즈대회에 입상하려고 성경 공부를 하는 건 아니잖니?

 

한 걸음 더 나아가 베버 박사는 가슴만 가지고도 안된다는 거야.

 

성경을 손발로 읽으래. 손발로 성경을 읽는다는 게 뭐겠어?

 

말씀을 배운 대로 실천에 옮겨보라는 거지. 그래야 몸으로 진리를 배울 수 있거든.

 

머리로 이해하고 가슴으로 느끼고 손발로 실천해보는 성경 공부, 그런 공부를 교회는 한순간도 게을리 해서는 안 되는 거야.

 

숨을 안 쉬면 곧장 죽는 게 몸이야.

 

숨 쉬듯 성경을 공부하는 그런 교회가 돼야 해.

 

-이현주, '그리스도의 몸, 교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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