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4장 13∼14절

우리는 이번 학술대회 선언문에서 개혁주의 신학을 계승하는 7대 실천운동 강령을 선포했습니다. 오직 성경의 신앙 운동, 사변화 된 신학에서 성경으로 돌아가는 신학회복 운동,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으로 사람을 변화시키는 영적 생명 운동, 삶의 모든 영역에 예수 그리스도의 주 되심을 실현하는 하나님 나라 운동,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는 기도 운동, 오직 성령만이 이 일을 가능케 하심을 고백하며 그분의 인도를 따르는 성령 운동,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을 세상과 이웃에게 나누며 섬기는 나눔 운동 등입니다.

개혁주의생명신학은 성경으로 돌아가자는 신앙운동이며, 루터와 칼뱅을 비롯한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의 가르침에 뿌리를 둔 개혁주의 신학을 회복하자는 신학운동입니다. 종교개혁자들은 성경말씀이 강조하는 ‘오직(sola)’으로 시작하는 ‘5대 표어’를 확립하게 됐습니다.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하나님께 영광이 그것입니다.

저는 지난해 10월 제3회 개혁주의생명신학 포럼 주제강연에서 성경이 답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직 성경’만이 정확무오한 하나님의 말씀이요, 우리의 신앙과 삶에 대한 유일한 표준이며, 모든 인생 문제의 유일한 해답이기 때문에 바른 성경 읽기와 실천을 통해 바른 신앙과 신학을 향한 끊임없는 개혁을 강조한 것입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라고 예수님이 자신을 가리켜 말씀하신 바와 같이 ‘오직 그리스도’만이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시며, 예수님의 풍성한 사랑과 생명만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영생의 산 소망을 주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신학은 학문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임을 거듭 강조해 왔습니다.

저는 역경과 고난을 당할 때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행 16:31)”는 약속을 따라 ‘오직 믿음’으로 해결되는 많은 체험을 하였습니다.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요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하신 하나님의 은혜(고전 15:10)”라는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내 삶의 모든 내용이 ‘오직 은혜’였습니다.

종교개혁자들이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면서 가장 애송한 로마서 11장 36절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그에게 영광이 세세에 있으리로다”는 말씀을 따라 나의 존재와 사명의 궁극적 목적이 ‘오직 하나님께 영광’임을 고백하고, 그 목적에 초점을 맞춘 삶을 살고자 자기 개혁에 힘써 왔습니다.

기독교 역사 속에서 교회는 끊임없이 성경으로 돌아가고자 노력했고, 그런 노력으로 종교개혁이 일어났으며, 개혁주의 신학이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오늘 우리 시대에 개혁주의 신학마저도 합리적이고 실증적인 학문관에 따라 신학을 학문으로 취급하여 그 생명력을 잃게 됐습니다. 이에 대한 반성으로 개혁주의 신학이 본래 가지고 있던 영적 생명력을 다시금 회복하고자 하는 것이 개혁주의생명신학입니다. 우리는 이 신학이야말로 참으로 성경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성경에 가장 충실하고자 하는, 기독교 역사 속에서 교회가 끊임없이 추구해온 진정한 기독교임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장종현 목사 개혁주의생명신학회 대표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