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상14:6 요나단이 자기 병기 든 소년에게 이르되 우리가 이 할례 없는 자들의 부대에게로 건너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

홀로 블레셋과 싸우기로 한 요나단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서 먼저 블레셋을 쳐서 무찌르겠다는 요나단은 담대하게 홀로 블레셋과 싸우기로 결단한다.

 

   어찌 보면 이는 삼상13:22 “싸우는 날에 사울과 요나단과 함께한 백성의 손에는 칼이나 창이 없고 오직 사울과 그 아들 요나단에게만 있으니라”는 말씀대로 요나단이 아버지 사울 왕과 함께 이스라엘 중에서 유일하게 블레셋과 싸울 수 있는 무기다운 무기를 지니고 있는 자로서 당연한 의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중요한 사실은 요나단이 홀로 대규모의 블레셋 군대와 맞서 싸우러 용감하게 나섰다는 점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 이렇듯 요나단처럼 여럿이 함께 힘을 합쳐 일해도 힘겨울 텐데 함께 하는 이가 없어 홀로 일해야 하는 그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우리는 그런 상황에서도 요나단처럼 비록 혼자라도 힘 있게 나서야 한다.

 

  요나단이 혼자라는 이유로 낙심하고 좌절하여 용감하게 나서지 않았다면 이스라엘은 블레셋을 무찌를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혼자라는 이유로 핑계 삼아 낙심하고 좌절하여 용감하게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는 승리의 삶을 살 수 없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고 확장해 갈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만 의지하고

 

   요나단이 용감하게 대규모의 블레셋 군대에 홀로 맞서 싸우겠다고 나설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오늘 본문 말씀에 나와 있다. 요나단은 자기 병기 든 소년에게 이렇게 말했다.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

 

   첫째,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며 도와주실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변화무쌍한 사람들을 의지하지 말라. 사람들은 함께 하다가도 언제든지 떠나갈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변함없이 함께 하신다. 요16:32을 보면,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이 다 떠나가고 홀로 남게 되었을 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심을 믿고 힘을 얻으셨다.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둘째,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아무리 열악한 상황 조건 하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으로 승리할 수 있음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요나단은 “여호와께서 우리를 위하여 일하실까 하노라. 여호와의 구원은 사람의 많고 적음에 달리지 아니하였느니라.”고 말했다. 하나님께서 일하시면 사람의 많고 적음에 상광 없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신한 것이다. 창조주 하나님은 상황 조건에 얽매이시는 분이 아니시다. 상황 조건을 뛰어 넘어 전능의 크신 능력으로 승리로 이끄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사람의 많고 적음을 보지 말라. 그보다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느냐 하시자 않느냐가 더 중요하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면 사람이 아무리 적어도 상관이 없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지 않는다면 사람이 아무리 많아도 소용이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상황 조건과는 상관이 없이 하나님의 뜻이 어디에 있으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가 무엇인가에 주목하고 그에 전적으로 순종할 필요가 있다. 열악한 상황 조건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이야 어찌하든지 상관하지 아니하고 요나단처럼 오직 하나님을 위한 열성으로, 기꺼이 이 한 목숨 내던져 하나님만 믿고 의지하며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기 위한 도구가 되려고 하는 자, 그에게 하나님께서는 놀라운 축복과 은혜를 내리시며, 그를 통해 큰 일을 이루신다.

 

함께 하는 병기 든 자

 

   한 가지 더 생각해 볼 것은 요나단이 하나님만 의지하고 담대하게 혼자서라도 블레셋과 싸우겠다고 나섰을 때 병기 든 자가 그와 함께 하겠다고 나섰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먼저 하나님께 순종하여 헌신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동역자를 붙여 주신다는 것을 믿자.

 

   삼상14:7의 병기 든 자의 말을 보자. “당신의 마음에 있는 대로 다 행하여 앞서 가소서. 내가 당신과 마음을 같이 하여 따르리이다.” 이 말을 듣고 요나단이 얼마나 힘이 났을까? 하나님께 순종하여 헌신하는 자에게 우리 자신이 병기 든 자와 같은 마음과 자세로 동역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나 자신이 함께 함으로써 큰 힘을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음을 생각하자.

 

   한 가지 덧붙인다면 병기 든 자는 요나단을 보고 따라 나섰을까 아니면 함께 하실 하나님을 보고 따라 나섰을까? 요나단의 영향력이 전혀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결정적인 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것을 믿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우리는 사람이 아닌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고 형제 자매들과 함께 해야 한다.그리하여 빌1:27대로 우리는 일심으로 서서 한 뜻으로 복음의 신앙을 위하여 협력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한다.

 

승리

 

    삼상14:23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여호와께서 그 날에 이스라엘을 구원하시므로 전쟁이 벧아웬을 지나니라.”함께 하시는 하나님만을 의지하여 요나단이 홀로 담대하게 나서고, 그에 병기 든 자가 일심으로 협력하여 동역하고, 그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니 무기도 없고, 인원도 600명밖에 안 되는 소수의 이스라엘이 블레셋 대군을 가볍게 무찌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