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선교는 1986년 한국을 떠나면서 비로소 시작되었다. 우리가 계속 한국에 머물러 있었다면 지금처럼 북한선교를 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안디옥선교훈련원의 주된 사역 중 하나가 바로 북한선교다. 훈련원에는 북한연구 자료관을 비롯해 북한연구 학교가 있다. 또 북한선교를 위해 각국의 중보기도팀과 연합해 기도하며 구제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NKSS(새코리아섬기는일꾼학교)는 국제YWAM의 선교훈련과정 중 하나다. 이곳에서 하나님의 관점과 실제적으로 북한에 접근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사실 나의 북한선교 비전은 1978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북한을 접할 기회가 없었지만 하나님께서는 북한을 두고 기도하게 하셨다. 나는 오늘날 한반도가 역사상 중요한 교차로에 서 있다고 믿는다. 만약 한반도에 하나님의 성령이 강력하게 역사하신다면 한반도는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등대’가 될 것이며, 모든 인류에게 하나님의 약속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그러나 거룩함과 의로움과 공정함이 다시 한반도 전체를 다스리지 못한다면 한반도는 전 세계에 커다란 파괴를 가져다 줄 혼돈의 장소가 될 것이다. 선택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 즉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

우리가 북한선교를 준비하면서 중점을 두는 것은 어린이들이다. 어린이들은 북한에서 심각하게 고통 받고 있다. 많은 어린이가 성장을 저해하는 영양실조로 고통 받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일하시고 계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40년간 방황하고 있을 때 가장 큰 두려움은 그들의 자녀가 죽어서 소멸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반대로 말씀하셨다. “너희가 사로잡히겠다고 말하던 너희의 유아들은 내가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들은 너희가 싫어하던 땅을 보려니와”(민 14:31).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들의 자녀들을 초자연적으로 보호하실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그렇게 하셨다.

부모의 죄악으로 자녀들이 고통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진리다. 어른인 우리, 바로 부모의 죄악이 자녀들에게 비극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스라엘과 북한의 어린이들이 고통 받는 것은 바로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섬기지 않은 직접적인 결과다.

누구의 죄인가? 바로 아버지들의 죄이다. 어떤 죄인가? 주님을 따라 살기를 거부한 죄이다. 물론 그것은 북한 지도자들의 죄이다. 그러나 그것은 그곳 지도자들의 죄일 뿐만 아니라, 바로 우리의 죄이다. 다시 말하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신앙적으로만 얘기하는 죄, 하나님에게 단지 형식적인 예배를 드리는 것처럼 공허한 기도만 하는 죄, 그의 백성을 인도하는 하나님의 능력을 의심하는 죄 등이다.

수년 전에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북한 어린이에 대한 환상을 보여주셨다. ‘아이는 며칠 전 9세 생일이 지나갔다. 아이는 새로 파묻은 형의 무덤 옆에 무릎 꿇고 있었다. 아이는 이제 정말 혼자 남았다. 어머니는 2년 전 영양실조로 죽었으며, 아버지는 음식을 구하는 중에 없어졌다. 이 작은 소년에게는 살아남을 수 있는 어떤 희망의 끈도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환상은 계속되었다. 아이는 속 깊은 곳에서 울부짖고 있었다.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리로다”(시 118:17). 이 소년은 하나님께서 아직 죽게 내버려두지 않으신 북한의 많은 어린이들 중 하나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택하셔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게 하심으로써 세계를 향한 하나님의 복음전도자가 되도록 준비하시고 계신 것이다.       [역경의 열매] 오대원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