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아이가네다섯 살 때 일입니다.

집 앞 완구점에 소방차 모형이 전시되었습니다

사이렌이 울리고 사다리도 자동으로 올라가서 정말 신기했지요.

아들 녀석은 완구점을 지날 때마다 소방차를 사 달라고 애원했습니다. 하지만 형편이 어려워

4만 원이나 하는 장난감을 살 수 없었습니다.

 어느 날 해 질 무렵, 막걸리를 한잔한 아버지가 우리 집에 오셨습니다. 아버지는 손자 손을 잡고

밖에 나갔다 오셨는데 녀석이 울었는지 눈가가 부었습니다. 아버지가 어리광을 잘 받아 주시니

또 말썽 피웠구나 싶었지요.

 십여 일이 지난 밤, 초인종 소리에 문을 여니 아버지가 피곤한 모습으로 서 계셨습니다.

손에는 소방차를 들고 계셨고요.

 몇 주 뒤 어머니에게 소방차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한동안 멍하니 하늘만 바라 보았습니다.

그날 아버지는 손자 손에 이끌려 완구점에 가셨습니다. 울며불며 사달라고 조르는 손자의 요구를

들어주지 못해 밤잠 못 이루다 이튼날부터 사흘 동안 남의 일을 하고 삯으로 소방차를 사셨답니다.

 손자에게 하루빨리 전해 주기 위해 십여 리를 걸어오셨고요.

그날 밤 오랜만에 편안하게 주무셨다는 말씀에 눈물이 났습니다.

 어느덧 성인이 된 아들 녀석에게 가끔 그 이야기를 들려주며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합니다.

그때마다 아버지의 크신 사랑에 가슴이 뭉클합니다.

 

<좋은생각 6월호 아버지와 소방차>

 

아버지의 사랑이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글이여서 올려봅니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 내가 짊어지고 달렸어야할 험한 십자가를...

대신 치뤄주신 아버지의 사랑이 진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요!

 

Tip

두 명의 중년 남자가 대화를 나눴다. " 곧 자네 결혼기념일이지?" "그래. 20주년이야."

"아내를 위해서 무엇을 할 예정인가?" "호주로 여행 가려고."  " 정말 좋은 선물이군! 자넨

멋진 남편이야. 그럼 25주년 때는 뭘 할 건가?"

"호주에 가서 아내를 데려와야지."

 푸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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