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가 저부터 끊겼네요..ㅎㅎ

잊지않고 연락주신 우원순장님, 주용순장님..모두 모두 감사드려요..

 

언제나 그렇듯.. 다들 잘 지내시죠?..

익산으로 이사갈거라며 모임에 발걸음을 끊었던 4월....

그럴려고 했는데, 인천 집도 안나가고, 여건이 허락치 않아 인천에 있었습니다.

제가 하던 일도 차츰 정리 하면서.. 아기 가지려고 병원도 다녀보고.. 혼자? 애썼는데 안되더라구요..

아이에 대한 소망은 저 혼자만 앓고 있는듯..신랑은 주말마다 익산을 오가며, 늘 피곤해 했습니다.

 

충무로 모임을 그만 나가야겠다고 생각할 즈음...

일도, 신앙생활도, 아기문제도.. 우리 신랑에 대한 미움도 싹트기 시작하고.. 모두 힘들었던것 같습니다.

구역모임과 같은 삼일교회 인천목장 모임도 나가기 싫고..

모든게 구찮고 쳐져 있을때.. 인천목장 집사님이 7월 제주선교에 같이 가자고 하시는겁니다..주방봉사로..

주방봉사?... 이건 제가 할수 있겠더라구요.. 그래 머리도 식힐겸 봉사..가보자..하고 갔지요..

그후.. 늘 마음에 있던 새벽기도와 성경쓰기를 하면서 조금씩 뭔가 회복 되는것 같았습니다.

새벽 3시반에 인천 목장 집사님들과 함께 삼일교회로의 새벽기도는.. 함께 하기에 즐거웠습니다..

 

회사 검진후, 신장 정밀 검사 소견을 받은 신랑은 인천 길병원서 검사후

그냥 신장기능이 많이 않좋다고만 했습니다..(아무런 증상도 없었습니다..단지 피곤할뿐..)

그렇게 검사하고,약먹으며 지내고, 두어달후.. 갑자기 신장이식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청천벽력같은 이야기에 우리 신랑은 아무렇지도 않게 이식하면 된다는겁니다..

다른병원 가보자는 제말은 듣지도 않는겁니다..

주위사람들 동원해서 겨우 설득해서 아산병원에서 본인상태(만성신부전증)에 대해서 상세히 듣더니..

그제서야 울더군요.. 병에 대한 무지함에, 그동안 방치함에...(길병원에서는 어떤 자세한 설명도 없었다는..)

만성은 이미 망가진상태로 호전은 없다고 합니다. 계속 나빠질뿐이고,,

식단조절과 약으로 투석이든,이식이든.. 시기를 얼마나 늦추느냐는 알수없다고 합니다.

그당시 신장기능이 15% 남아있다고 했구요..

 

새벽마다 다니며, 아이를 달라고 기도드렸는데..

하나님 어떻게 이렇게 착한 우리 신랑한데, 이런 아픔을 주세요..

너무 원망스러웠습니다. 생각도 정리 안되고,, 왜 이런일을 우리 가정에 주신걸까...

한 일주일은 원망과 눈물로 지냈던거 같아요...

받아들어야 했습니다..

집에서, 밖에서 먹으면 안되는것들은 먹지 않으며, 약먹고..하면서

우리 죽을때까지 투석이나, 이식 하지 않도록 노력하자 했습니다.

세상은 안된다고 하지만, 분명.. 좋아질거라고..

 

병을 알게 되면서, 오히려 모든게 편안해 졌습니다.

아이 문제도, 직장문제도, 집문제도...

병 알기전 힘들어서 직장 그만두고 쉬면서 알아보겠다던 신랑은,

일할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다고 생각되었던지..

그즈음 중국으로 발령이 났는데, 본인 몸이 좋지 않아,

인천이든 서울이든 가고 싶다고 했는데, 회사에서 받아 들여져서 올해 1월 다시 인천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아픈 직원을 끌어 안아준 회사도 너무 감사하고, 인천으로 다시 오게 된것도 너무 감사하더라구요..

사장님이 직접 인사발령 내린 공문을 저한테 메일로 보내며, 우리 신랑이 이렇게 썻더라구요..

당신이 새벽기도 열심히 다녀서 이렇게 된것 같네.. 고마워...

새벽에 위험하게 서울까지 다닌다고 뭐라고 하더니.. 이제 조금씩 받아 들여지나봅니다..

 

집에서 출퇴근하게 되서 얼마나 감사한지..

병으로 우리 가정을 더욱 사랑으로 다져지게 하신게 얼마나 감사한지..

 

기도로 준비하며, 아이도 주신다면 감사히 받겠고,

신장기능도 좋아게지게 해주시고, 더 나빠지지않게 현재 이상태로라도 유지할수 있도록

지혜롭게 해쳐갔으면 합니다.

 

아산병원에서 두번째 검사결과는 0.7% 정도 수치가 좋게 나왔고, 신장기능도 20% 정도 남아있다는..

조금은 좋아진 결과를 얻을수 있었습니다.

이달 20일에 다시 검사하러 가게 되는데, 지난번 보다 조금더 나아진 결과를 볼수 있겠죠?...

 

올해 제게 주신 하나님 말씀입니다.

신명기 31:8

여호와 그가 네 앞서 행하시며 너와 함께 하사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시리니

너는 두려워 말라 놀라지 말라..

 

또한 올해 우리 신랑(박진선)에게 주신 하나님 말씀입니다.

스바냐 3:17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두서 없이 장왕하게 늘어놓았네요.

궁금해 주시는 모든분께 감사드리고, 모두 건강하세요~

 

찬양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신 구선영 자매님.. 잘지내시죠?

바통 이어 받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