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레털레

휘적휘적

경쾌하게 걸어간다

기도 한다

그래봐야 신호등

 

누구일까

어딜

저렇게

서둘러서 가는걸까

 

가만, 어디서 많이 본듯한 뒷모습

아!

갑자기 반가움이 솟는다.

뛰어가 얼굴을 확인한다.

눈에 익은 예쁜 얼굴이 확 눈에 들어온다

 

교회가 코 앞인데 왜 그렇게 서두르세요?

 

새해 첫모임부터 지각하면 안되니까요

지금, 일곱시 이십팔분

 

하면서 또 뛰어간다.

나도 뛴

올해는 함께 뛰는 경쾌한 해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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