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죄송하고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여러분들 만나서 기쁘고 즐거웠는데...
짧은 만남이었지만.....
있는 동안의 설레임과 기쁨을 가슴에 가득 안고 떠납니다.
이젠....떠나야 할 것 같아서요...
올 여름만 해도 정말 행복했었는데....
미움과, 행복했던 기억들을 가득 안고....
몇일 비가 올 땐 늘 집에 계셔서 너무 행복했고...좋았습니다....
다가오는 겨울에도 이곳에서 잘 지내고 버텨보려했지만
따뜻하게 될 것 같지 않네요
당신이 약값도 없는 것, 지가 알거든요
석유도 못 사실 것 같아서....
마음을 잡기가 쉽지 않네요
저로 인해 피를 보신 분도....
저로 인해 아픔을 느끼셨던 분들도 정말로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러나 그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날이 쌀쌀해져서 그런가요...
주위 모든 것이 서늘하게 느껴지네요
이곳에 와서 정말 오래 있고 싶었는데
마음도 몸도 이젠 견디기가 정말 힘드네요...
잘 지내시구요...
이젠 머지않아 저를 잊겠지요...
내년쯤이나 또 제가 생각이 나시겠지요
무엇보다도 사랑할 기운도 밥을 먹어야.....
바람이 부네요...
이젠 떠나야겠습니다.....
진정...........
여러분!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많은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특히 몸으로 보시해 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내년 여름에 다시 뵙겠습니다....
(나) 모기 드림
헠... 진창배 형제님 모기 편지를 대필 하시다니요... 엄청 놀랬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