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비로 조금은 썰렁해진 병원 문을 열었습니다.
"아빠... 머리가..."
"어,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서 간호사가 미리 밀어줬다."
예상은 했었지만 막상 황량해진 아빠의 머리를 보니 금세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아빠는 더 마른 듯 했고, 피부는 더 까칠해 보였습니다.
새생활 시리즈를 공부하는데 이번 주에 감사했던 걸 나누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좀 걱정스런 마음으로 질문했는데, 아빠의 대답은 저를 놀라게 했습니다.
"응~ 간호사가 일요일이라 혼자 근무해서 많이 바빴을 텐데도 불구하고, 머리를 잘 밀어줘서 참 감사하네~"
평소에 단정하신 분이시라 많이 속상하셨을 텐데도 그 가운데 감사를 고백하신 아빠로 인해 저역시 감사를 고백합니다.
"하나님 감사해요. 그리고 우리 BBB 형제 자매님 순장님 감사합니다. ㅠㅠ"
그리고 저는 아빠의 이 고백도 너무 좋습니다.
"아빠는 이제 누구라고?"
"하나님의 자녀"
^-----^ 그래서 중간 중간 이 질문을 후렴구마냥 한답니다.
백혈구 수치가 아직도 정상인의 1/10 정도여서...
수치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인백혈구항원형이 일치된다고 해도 수혈(피속에 있는 조혈모 세포 이식)을 못한다고 합니다.
주님의 뜻을 구합니다.
음... 오늘 중학교 때 친구 둘을 만났는데...
용기가 부족해 사영리를 못 전했네요.
담에는 일대일로 만나야겠어요 ^^;
씩씩한 은정자매로 인해 강남 지체들이 더 많은 도전을 받고 있네요.
아버님과의 풍성한 나눔 속에 흐뭇하게 웃고 계실 그분의 미소가 또한 그려집니다.
오늘 아침에도 씩씩하게 기도 모임에 온 은정 자매...
늘 환하게 웃는 미소 속에서 하나님의 평안이 보여 감사하답니다.
내일 번개 모임도 화이팅!!!
선하게 웃으시던 아버님모습이 떠올려져서 나도 마음이 저리는데
눈이 예쁜 은정.. 그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었겠네...
아버님 마음속에 더 크고 강한 하나님의 임재와 사랑이 넘쳐 주님의 평안이 늘 임하길 기도할께
은정이의 모습을 보면서 감탄에 감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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