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순장 요나단

2014.03.14 08:38

박상형 조회 수:115

다윗의 순장 요나단(삼상19:1~7)


요나단은 왕자이고 다윗은 신하입니다.
그런데 요나단이 다윗을 좋아합니다.
아니 좋아하는 수준을 한참 넘어선듯 보입니다.
다윗을 죽이라는 왕의 명령에 반대하면서까지
다윗을 보호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니 말입니다.


아무리 왕자의 신분이지만
사울의 포악한 성질로 미루어볼 때
자신이 위험해 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말입니다.


다윗의 인생에 요나단이 없었다면
그렇지 않아도 순탄치 않았던 청년시절이
훨씬 더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 사람의 관계가 남자들간의 우정이라고 하기보다는
연인들간의 사랑처럼 느껴집니다.


어제 불시에 사장님이 사업소를 방문했습니다.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회사정책에
반영하려고 하기 위한 저녁식사 자리였는데
개인사정으로 불참하게 되었습니다.


그런자리는 가리지 않고 늘 참석했었는데
요번에는 참석못한다고 했더니
한 직원이 사장님하고 식사하는 자리보다
더 중요한 자리가 있냐고 묻습니다.


물론 사장님과의 자리도 중요합니다.
그런데 어제는 삶을 힘들어하는 순원과의 만남이었고
나를 만나러 한 시간의 거리를 달려오는
미리 약속된 만남이었기에 사장님과의
좋은 자리를 마다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비록 상사에게 한 소리를 듣긴 했지만
요나단의 진정한 사랑을 보고
사울이 일시적으로 마음을 바꾸었던 것처럼
그 상사 또한 나를 이해해줄 것이라 생각이 되며


저녁에 순원이 힘을 얻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 형제에게 조금이나마 요나단의 역할을 한 듯하여 기뻤습니다.


다윗이 훌륭하지만 그 빛은
요나단에 의해서 더 밝아진 것처럼 보입니다.
다윗을 존경하면서 요나단처럼 살고 싶습니다.
(2014.03.14.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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