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
2014.02.27 08:31
앙~~~ (삼상14:24~46)
사울이 승기를 잡았습니다.
사무치는 간절함과 더 이상일 수 없는 겸손함
그리고 뼈를 깎는 노력의 가상함을 중히여기신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이었으면 좋았겠지만
그것이 아닌 아주 단순한 요나단의 믿음에
하나님의 은혜가 덧 입혀져서 된 일이었습니다.
사울이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만 확실히 알았더라면
전쟁터에서 아무것도 먹지말라는 무식한 병법은
사용하지 않았을텐데
그 명령의 결과에 저주까지 더해놓았으니
아군이야 적군이야?
사울은 승리에 눈이 멀었습니다.
하긴 승리해본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사무엘에게 책망까지 받은 상태이니
이번만큼은 자신도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랬다면 자신만 먹지 말 것이지
모든 사람을 못 먹게 하고 저주까지 한 것은
승리를 위해서 그리했다고는 하지만
점점 더 낭떠러지로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자신의 왕권이 폐위된 이유가 이런 것 때문임을
들어놓고도 다시 그 일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승리만을 생각하는 지도자는 백성을 힘들게 합니다.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서울에만 있었던 훈련을 이번에는 강릉에서도 합니다.
소식을 전해들은 다른 모임들이 도전을 받았다고 하면서
대표이고 훈련순장인 나를 칭찬합니다.
훈련원 홈페이지에 강원훈련원 이라는 표시를 보니
감격스럽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혹시 그런 내 마음이 사울과 같이
몇년동안 아무 결과도 없는 내 사역을
자랑하려고 그러는 것은 아닌지,
하나님에 대한 감격은 뒤로하고
우리도 요번에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겠다는 마음이
앞에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더 나아가 사울처럼 금식을 선포하고
훈련을 받으라고 하면서 훈련생을 힘들게 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승리의 원동력이 내 노력이 아닌
하나님이심을 결코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강릉 원주 훈련생들! 이참에 우리 다 죽어버립시다 잉~
지옥이 어떤 곳인지 미리 맛보게 해 주겠어! 앙~
이렇게 안할테니까 안심하세요~~
(2014.02.27.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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