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위로란?

2013.12.13 08:31

박상형 조회 수:86

내게 위로란?(고후7:2~7)


출근하는 직원에게 인사를 했는데
받는둥 마는둥합니다.
아니 안 받았다는 것이 맞습니다.
나보다 열살이나 어린 직원인데...


조금 화가 나려고 했지만 내 아침의 시작을
그렇게 시작할 순 없기에 참았습니다.
무슨 안 좋은 일이 있었겠지요


오늘도 여섯시에 출근을 했는데
한시간 반 사이에 두번의 고맙다는 소리를 받았습니다.
일층을 청소하시는 아주머니와
이층을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로 부터 입니다.
잠간이지만 차를 나누어 마셨을 뿐인데 말입니다.


잠간만 관심을 가져도 이렇게
감사하다는 소리를 듣고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데
마음 찡그림으로 받은 감사 빼앗기고 싶지 않아서 말입니다.


하지만 사람을 마음에 품고 그와 함께 죽고 함께 살기위해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았고 아무에게도
속인일이 없다고 고백하는 바울사도에 비해
내 기분을 좋게 유지하기 위해 참는 나와는
차원이 다른 듯하여 심히 부끄럽습니다.
나도 저래야 할텐데...


내가 섬기는 두명의 부부 순원중 한 부부순원의 관계가
많이 회복된 듯 하여 어제는 기분이 참 좋았고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여보시오 나머지 한 부부 내 말좀 들어보소
객지에서 혼자사는 나에 대한 위로는
육적 배부름이 아니라
당신들의 관계가 회복되고
당신들이 서로 즐겁게 사는 모습을
보는 것이라우
(그렇다고 가끔 챙겨주는 반찬이
싫다는 것은 아니오)


이겨울 지나기 전에 어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시오 제발,,, 플리즈,,,
(2013.12.13.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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