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보다 큰 배려
2013.11.03 06:48
의무보다 큰 배려(고전71~7)
난 결혼한지 21년차 되는 남자입니다.
바울은 부부가 되었으면
서로에 대한 의무를 다 하라고 했지만
그러나 나는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주말 부부이기 때문입니다.
아내에 대한 의무를 다 하는 것이
얼마의 기간을 말하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러기 위해 회사를 그만둘 수는 없습니다.
아내보다 회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은 아니지만
그 의무를 지키는 것이 먹고 사는 것 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것에는 아내도 동의 합니다.
난 주말에 집에 가면 잘 때 아내와 분방합니다.
분방과 서로의 의무를 다하는 것과는
다른 말이겠지만
옛날 어르신들은 부부가 따로 자는 것이
곧 서로의 사이가 불편해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따로 자는 이유는
잠자리가 낯설기 때문입니다.
잠자리를 설치면 다음날 다시 일터로 가는
장거리 이동에 장애가 있기도 하고요
또한 내 잠자리가 불편해하지 않을까 하며
잠을 설치는 아내에 대한 역 배려 차원에서 입니다.
우리부부는 서로에 대한 의무를 다 하지 못하고
오랫만에 만나서 잠도 따로 자지만
부부의 금실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 이상한 부부입니다.
내가 바울의 말에 조목조목 반박하듯
이 말을 하는 이유는
오늘 쓰여진 개역개정의 말씀만 가지고는
시험들만한 사람이 있을 까봐서 입니다.
서로에 대한 의무는 서로 할 일을 다하라는 말이고
분방하지 말라는 말은 상대방의 요구를 거절하지
말라는 말입니다.
믿음이 좋아지니 부부관계도 싫더라는 말을
믿음이 좋은 권사님께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 말은 믿음 좋은 말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오늘 말씀은 믿는 아내와 남편이 아닌
믿지 않는 모든 부부에게도 해당되는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주말부부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2013.11.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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