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막지한 아빠

2013.10.31 08:30

박상형 조회 수:131

무지막지한 아빠(고전5:1~13)

 

아이가 다섯 살 때 아주 엄하게
혼 낸 적이 있습니다.


아이도 울었지만
아이가 우는 것을 보고
아내도 함께 울었다고 합니다.


나중에 물어보니 내가 너무 심하게
혼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로 혼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 때 최고로 혼을 냈던 것 같습니다.


아이는 아직도 그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아빠가 무지막지하게 때렸다고...
(난 무지막지한 사람이 아닙니다)


아이가 십수년이 지금까지도
그 일을 기억하고 있지만
그 일이 아이에게 상처가 되지 않은 것은
내가 그때까지 아버지로서 몹쓸모습이 아닌
건장한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집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고
집에서 가장 부지런하고
집에서 가장 웃기며
가장 믿음이 좋은(?)...


지금 스무살이 된 아이는
오히려 아빠를 걱정하고
아빠보다 더 정신적으로 건강합니다.
(순전히 내 생각입니다)


우리 집은 아이를 무조건 감싸고 도는
이상한 가정이 아닙니다.
잘하면 칭찬이 있지만
잘못하면 반드시 벌이 있다는 것을
아이도 알고 있습니다.


이십년을 함께 살았지만
아이가 잘못한 것은 정말 손가락을
꼽을 정도밖에는 되지 않습니다.
(난 치리했고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심)


건강함에는 칭찬도 있습니다.
물과 양분을 주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건강함에는 치리가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썩은 곳을 도려내고 잘라내는 일 입니다.


치리를 해보면 건강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치리에 못 견디는 건강은
진짜 건강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버지의 아내를 취하였는데도
치리 하지 못하고 있는 고린도교회는
건강하지 못하고 병들어 있습니다.
치리를 할 수 도 없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모범이 없으니 치리를 할 수 없습니다.
정말 사랑한다면 치리를 할 것입니다.


치리할 수 있는 모범과 사랑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2013.10.31.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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