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집에 못가는 이유

2013.07.18 08:23

박상형 조회 수:653

내가 집에 못가는 이유(행16:16~32)


나는 주말 부부입니다.
일주도 아니고 이주만에 만나는
삼년차가 되어가는 주말부부 입니다.


주말 부부가 된 일년 동안은
한 이불을 덮고 잤지만
이제는 잠잘 때 떨어져 잡니다.


금실 문제 때문에 부부는 같이 자야 한다지만
따로 잔지 꽤 된 우리부부의 금실전선에
이상징후는 보이지 않으니
어머니 권사님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부부가 따로자는 이유는
이주만에 만나다보니
둘이 자는 것 보다 혼자자는 것에 익숙해 졌고

아내는 익숙해 졌을지 몰라도 난 익숙하지 않는
옆에서 함께 자는 티티(강아지)의 킁킁대는 소리를
막아대느라 아내가 잠을 설치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가끔씩 나는 코도 곱니다)


그 뒤로부터 따로 자기 시작했고
티티만 왔다갔다 하느라 잠을 못자지
우리부부는 숙면을 취하게 되었으며
따로 자도 부부금실에 문제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랑은 함께 이불을 덮을 때 생기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배려할 때 생기는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바울과 실라가 얼또당토 않은 풍기문란죄로
감옥에 갇혔습니다.
많이 맞은 상태였으며 
깊은 옥에 차꼬가 단단히 채워진 채였기에
결코 사람의 힘으로는 빠져나올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송하는
그들이 간수의 눈에는 이상한 사람으로 보였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감옥에 큰 지진이 일어났고
감옥문이 열리고 죄수들의 묶인 것이
죄다 풀려버린 것을 안 간수들이
자살을 하려고 했던 것은


잡히지 않아도 되고  매맞지 않아도 될
이상한 죄수들이 들어왔는데
이 상황에서 그들이 도망안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과 실라는 도망가지 않고
오히려 죄수들을 모두 한 곳에 모아놓았고
자신을 때린 간수들을 안심시킵니다.
그들이 감옥을 빠져나오지 않은 이유는
간수에 대한 배려때문입니다.


그것이 간수들을 감동시키고
그들과 그들의 집에 주의 사랑이 담긴 말씀을 전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맡겨진 일을 철저하게 하고 있을 때보다
남을 배려할 때 더 잘 전해집니다.


부부의 사랑은
한 이불을 고집하기 보다는
서로를 배려할 때 더 샘솟습니다.


요번주도 집에 못 가면 삼주 째인데...
못 가는 이유도 배려입니다.
아내가 감동해야 할텐데...
(2013.07.18.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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