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내 아쉬운 추석이었습니다.

 

매년 어머님께서 역귀경을 하시는데

 

이번에는 몸이 안좋아서 올라오지 못하셨습니다.

 

제가 2일 휴가도 쓰지 못했고 또 여러가지 이유로 고향에 가지 못했내요.

 

한편으로는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고 한편으로는 매일 혼자서 고생하는 아내에게 공식적으로 쉴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제는 둘째딸 생일이라서 생일 파티를 조촐하게(?) 했습니다.

 

처음에 빕스에 간다고 했다가 옷이 없다 투덜 대길래

 

둘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고 했더니 카톡으로 올려 친구들의 의견을 묻는데 그 내용을 보고

 

아내가 5분동안 웃음을 참지 못했습니다.

 

옷사주고 미스터 피자에서 저녁먹는 것으로 축하해 주었는데 할머니가 올라와서 같이 축하해 주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아이가 자라는 모습에서 저의 나이 들어감을 실감합니다.

 

긴듯 하나 짧은 인생,  오늘도 어떻게 하면 의미있는 하루를 살아갈수 있을까요?

 

흘러가는 시간에 내가 끌려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를 돌아봅니다.

 

주님앞에 서면 오직 믿음으로 살아간 것만 남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