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말씀 요약]
한 청지기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합니다.

이를 주인이 알게 되자 청지기는 주인에게 빚진 자들을 불러 임의로 빚을 줄여 줍니다.

주인은 청지기가 옳지 않아도 지혜롭다 칭찬합니다.

작은 것에 충성하면 큰 것에도 충성하고, 작은 것에 불의하면 큰 것에도 불의합니다.

하나님과 재물은 같이 섬길 수 없습니다.

☞ 불의하나 지혜로운 청지기
1 또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어떤 부자에게 청지기가 있는데 그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이 그 주인에게 들린지라

2 주인이 그를 불러 이르되 내가 네게 대하여 들은 이 말이 어찌 됨이냐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 청지기 직무를 계속하지 못하리라 하니
3 청지기가 속으로 이르되 주인이 내 직분을 빼앗으니 내가 무엇을 할까 땅을 파자니 힘이 없고 빌어먹자니 부끄럽구나

4 내가 할 일을 알았도다 이렇게 하면 직분을 빼앗긴 후에 사람들이 나를 자기 집으로 영접하리라 하고
5 주인에게 빚진 자를 일일이 불러다가 먼저 온 자에게 이르되 네가 내 주인에게 얼마나 빚졌느냐

6 말하되 기름 백 말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빨리 앉아 오십이라 쓰라 하고

7 또 다른 이에게 이르되 너는 얼마나 빚졌느냐 이르되 밀 백 석이니이다 이르되 여기 네 증서를 가지고 팔십이라 쓰라 하였는지라
주인이 이 옳지 않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 있게 하였으므로 칭찬하였으니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 재물에 대한 청지기의 자세
9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불의의 재물로 친구를 사귀라 그리하면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그들이 너희를 영주할 처소로 영접하리라
10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니라

11 너희가 만일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것으로 너희에게 맡기겠느냐

12 너희가 만일 남의 것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느냐
13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말(6절) 구약의 ‘밧’에 해당하는 양으로 약 22리터
석(7절) 구약의 ‘고르’와 같은 양으로 약 230리터
영주(9절) 한곳에 오래 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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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렵고 애매한 말씀입니다.

발단은 청지기가 주인의 소유를 낭비한다는 말을 듣고 청지기에게 경고한 것으로 시작되서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는 말씀으로 끝이 납니다.

주인은 바로 청지기를 해고하지 않고 "네가 보던 일을 셈하라"고 하십니다.

보던 일을 그만 두라..가 아니고 셈을 하라고 하십니다.

니가 저지른 일을 니가 책임지고 처리할 것을 지시하시며 기회를 제공하고 계십니다.

청지기는 두려움을 느꼈고 결과에 대해 예측해 봅니다.

아...큰일 났구나! 서둘러 수습하고 내가 살기를 도모하지 않으면 안되겠어...했던가 봅니다.

사람에게는 감정과 생각과 판단과 언행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동원하여 수습에 나섭니다.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입니다.

자신의 생계가 걸렸기 때문입니다.

수습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으나 사람들에게 선처를 베풀고 인심을 쓰며 후한을 방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예배전에 형제와 화해하고 오라하신 말씀처럼 자신이 불의한 행위로 원망살만한 일들을 어떻게든 무마하려는 발버둥으로 보입니다.

주인은 청지기가 일을 지혜롭게 했다고 칭찬하는데 그 비교를 빛의 아들과 세상의 아들을 들어서 하고 있습니다.

이 세대의 아들들이 "자기 시대에 있어서는" 빛의 아들들보다 더 지혜로움이니라. 하며 불의한 재물로 사귄 친구가 그 재물이 없어질 때에

영주할 처소로 영접할 것이라고 하시는데 그 영주할 처소는 과연 어디일까요?

불의한 재물로 사귄 친구가 영접할 영주할 처소는 어떤 곳일까요?

그 불의한 재물로 사귄 친구와 함께 갈 곳이지 않나 싶습니다.

불의한 재물에도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참된 재물을 맡기겠는가?

남의 것에 충성하지 아니하면 누가 너희의 것을 너희에게 주겠는가?

불의한 재물... 참된 재물...세상 재물과 하늘의 재물아닐까요...

남의 것... 너희의 것... 하나님이 내게 맡기신 것... 하나님 소유된 나, 하나님 아닐까요.. 하나님 자신을 주시겠냐는 뜻으로

하나님, 하나님 나라, 천국을 소유할 수 있겠냐는 뜻이 아닐까요! 하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 재물을 사용하고 다루는 내 모습이 곧 하늘의 것을 다루는 모습입니다.

내게 맡기신 것에 대한 충성이 곧 하나님에 대한 충성입니다.

다시 말하면 세상을 살아가는 태도와 방법이 하나님에 대한 태도와 방법임을 생각합니다.

세상에서 매이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요

세상에서 풀리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라는 말씀처럼...

구원받고 자유한 세상에서의 권세와 능력이 곧 하늘나라 백성이 누릴 것이라는 겁니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항상 함께 하십니다.

모든 권세는 내게 있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께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어디에 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그 분과 함께 있느냐입니다.

그래서 본문의 마지막 말씀은

"집 하인이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나니

혹 이를 미워하고 저를 사랑하거나

혹 이를 중히 여기고 저를 경히 여길 것임이니라

너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

결국 하나님 아니면 재물을 선택하며 세상을 살게 되어 있다는 말씀입니다.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물질은 보이는 세상을 대표합니다. 물질의 궁핍함이 가져다 주는 어려움은 많습니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자유로움을 많이 포기해야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몹시 불편할 것이고 비교기준을 하나님 아닌 다른 것에 두고는 견디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물질을 선택하느라 하나님을 버리는 어리석음은 범할 수가 없습니다.

오늘 불의한 청지기 비유에서는 결국 그 청지기가 주인인 하나님을 두려워함없이 자기 마음대로 물질을 운용한 것에 대한 것입니다.

그 불의함을 저지를때 청지기는 주인을 섬긴 것이 아니라 물질을 섬긴 셈이 된 것이니까요.

그러나 주인의 자비하심을 봅니다.

우리는 모두 불의한 청지기와 같은 죄인으로 구원함을 받은 존재들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죄까지 포함한 구원함입니다.

죄에 대한 문제에서 우리는 결코 끝날까지 완전히 자유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그 죄의 문제 중 물질에 대한 태도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물질 자체가 문제이거나 죄는 아닙니다.

주인의 마음을 헤아리고 주인의 뜻을 받들고 그분이 원하는 일들을 하는 것이

물질에 매이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고 물질에 매인 마음을 풀 수 있는 방법입니다.

주님~

무엇에도 매이지 않고 주님을 선택하고 주님의 뜻을 따르고 주님을 사랑하기 원합니다.

주님이 허락하신 사람들을 사랑하지 못하고 어떻게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주님이 주신 사람들에 대해 판단하고 믿지 못하면 어떻게 주님께서 주님의 사랑을 저에게 내어주실까요?

눈에 보이는 형제를 사랑하지 못하고 어떻게 주님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그가 이래서 ... 저래서... 이 모습때문에... 저 모습때문에... 라고 말하면서 핑게한다면

주님은 어떻게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겠는지요!

모든 형제에게 복음을 전하고 구원하기를 기뻐하면서 가까운 사람은 변할 수 없다고 포기한다면

주님 또한 우리를 그렇게 대하지는 않으실까요?

만인을 사랑할 수 없지만 우리는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고

그 사랑안에 주님이 함께 하심을 기억합니다.

사랑은 우리 안에 없습니다.

사랑은 하나님에게서 비롯되었습니다.

사람이란 누군가를 자기 힘으로 끝까지 사랑할 수 없는 존재입니다.

사랑이 하나님께 속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허락없이는 누군가를 끝까지 사랑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가 내게 족합니다.

이 부족하고 형편없는 저를 오직 사랑으로 감싸주시고 사랑으로 용납하여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나의 나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