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들이 돌아와 자기들이 행한 모든 것을 예수께 여쭈니 데리시고 따로 벳새다라는 고을로 떠나가셨으나

무리가 알고 따라왔거늘 예수께서 그들을 영접하사 하나님 나라의 일을 이야기하시며 병 고칠 자들은 고치시더라

 

날이 저물어 가매 열두 사도가 나아와 여짜오되 무리를 보내어 두루 마을과 촌으로 가서 유하며 먹을 것을 얻게 하소서

우리가 있는 여기는 빈들이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 하시니 여짜오되 우리에게 떡 다섯개와 물고기 두 마리 밖에 없으니

이 모든 사람을 위하여 먹을 것을 사지 아니하고서는 할 수 없사옵나이다 하니

 

이는 남자가 한 오천 명 됨이러라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떼를 지어 한 오십 명씩 앉히라 하시니

제자들이 이렇게 하여 다 앉힌 후

 

예수께서 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무리에게 나누어 주게 하시니

먹고 다 배불렀더라

 

남은 조각을 열두 바구니에 거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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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의 방법은 "무리를 보내어"였다.

이유는 "여기는 빈들"이라는 것이다.

 

예수님의 방법은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였다.

제자들의 대답은 "~밖에 없으니 ~ 할 수 없사옵나이다"였다.

 

예수님께서는 ~밖에 없는 것을 가지사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무리에게 나누게 하시었다.

결과는 "먹고 다 배불렀"다.

게다가 남은 조각을 열두바구니에 거두었다!

 

빈들에서 ~밖에 없어서 ~할 수 없는 상황일 때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것은 절대 안돼! 라며 꽉 움켜쥐고 숨어있어야 할까?

 

빈들에서 ~밖에 없어서 ~할 수 없는 상황일 때

예수님께 가져가야 할 것이다.

예수님께 있는 그대로 내어드려야 할 것이다.

 

~밖에 없는데 ~ 밖에 없는 무리를 내몰아서는 안된다.

~밖에 없는 그것을 있는 그대로 예수님께서 쓰시는 것을 본다.

 

~밖에 없는 그것으로 무엇을 기대했을까?

기대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그마저도 없는 사람들을 보며 그저 같아진다는 마음편한 상태가 되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마치 수많은 병사 앞에서 물 한병을 든 장군이 그 물을 땅에 쏟아버릴 수 밖에 없는 것과 같은 상황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수님 앞에서 우리에게 있는 그것은 하나의 드림이 된다.

그 드림은 혹시나 요행의 마음마저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차라리 버림과 같지 않겠는가..

 

그런데 그런 있는 그대로의 드림을 우리 주님은 기뻐하실 것이다.

주님이 이 땅에서 사신 모습을 보면 병들과 아프고 소외당하는 이들의 곁에 계셨고

그들을 아낌없이 사랑하여 친히 그들을 일일이 만나셨으며 손을 대어 고쳐주셨기 때문이다.

나와 몇 사람이 누림은 포기함으로써 차라리 그들과 같아져버리는 태도는 믿음보다 앞선 선행이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렇게 예수님께 드리니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신다.

뭐라고 축사하셨는지 모르지만 있는 것 그대로를 축사하신다.

바로 그때~ 그렇게 받으시고 축사하실때 하나님의 능력이 부어지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어 무리에게 나누게 하신다.

무리에게 직접 구하게 하려했던 제자들의 의견과 다르셨다.

이 일들에 하나님의 풍성하신 능력과 뜻이 나타난 것은 바로 ,

"먹고 다 배불렀더라, 남은 것을 거두었더라! "에서 알 수 있다.

 

천지만물을 지으시고 다스리시고 우리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께서 지금도 그 풍성으로 우리를 부르신다.

~밖에 없는 빈들에서 주님께 드리라고 하신다.

그 때 있는 그대로의 드림을 받으시고 축사하시며 그 분의 풍성함을 따라 배부르고 남은 것을 거두기까지

우리를 돌보신다.

 

참 좋으신 주님!

드립니다. ~밖에 없지만 ~받으시고 하늘을 우러러 축사하실 것을 믿습니다.

그저 있는 그대로 내어드림이 우리가 할 일임을 봅니다.

주님께 드림은 우리의 기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