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찾습니다

2012.07.26 08:13

박상형 조회 수:483

 

사람을 찾습니다(눅7:24~35)


지난 가을부터 해오던 점심 워킹을

날씨가 너무 더워 요즘 잠시 쉬고 있습니다.


회사가 바닷가 옆에 있는지라

날이 더워 점심시간을 이용해 잠간이라도

수영을 하고 싶었는데 동료직원들의 반응이

영 시큰 둥합니다.


그런데 나와 같이 타 지역에서 전입 온

직원이 내 피리소리에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수영을 가르쳐 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수영을 하기로 했고

어제까지 세 번이나 했습니다.

칠년이나 수영장을 다닌 내가 강사를 맡아

초보자 세 명을 열심히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참 이상합니다.

물이 이렇게 깨끗하고 좋으며

날씨가 이렇게 덥고

바다가 이렇게 가까이 있는데도

시원한 물에 들어가기를 싫어합니다.


돈 내고 새벽에 시간 내서 배운 사람에게

공짜로 점심시간에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겼는데도

그 기회를 마다하니 말입니다.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곡하여도 울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지혜란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뛰어들 수 있는

바다 옆에 살고 있다는 혜택을 보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회가 왔을 때 지금 당장 바다로

뛰어드는 혜택을 누리는 것 입니다.


지혜란

그 지혜를 받아들인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법이기 때문입니다.(35)



나를 누구보다 더 잘 아시는 어머님께

어제 전화가 왔습니다.


물 옆에 있다고 무조건 뛰어들지 말고

살살 쉬엄쉬엄 조심해서 해라

너무 까맣게 얼굴 태우지 마라 몸에 안 좋다

뉴스 보니까 너울성파도가 무섭다고 하더라


어머님은 내게 하지 말라는 말은 안 하십니다.


지금의 나는 하지 않고 된 것이 아니라

무언가를 해서 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한 무언가가 나를 좋게

성장시키고 있음을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피리를 불고 곡을 합니다.

춤추고 울 사람을 찾으며 말입니다.

동역자야~


지혜는 피리불고 곡 하는 사람을

가만 나두지 않는 것입니다.


나 얼굴 너무 탔는데...

(2012.07.26.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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