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시몬에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릎 아래 엎드려 이르되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 하니

이는 자기 및 자기와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이 고기 잡힌 것으로 말미암아 놀라고

세베대이 아들로서 시몬의 동업자인 야고보와 요한도 놀랐음이라

예수께서 시몬에게 이르시되 무서워하지 말라

이제 후로는 네가 사람을 취하리라 하시니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를 따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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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는 말씀에 의지하여 고기를 심히 많이 잡은 기적같은 일이 놀라고 무섭습니다.

물고기를 많이 잡은 것도 놀랍고 무서운데 주님은

물고기 잡던 자에게 사람을 취하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더 놀랄 일인 것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배들을 육지에 대고 모든 것을 버려두고 예수님을 따릅니다.

 

그들이 한 일은 지칠 대로 지쳤지만 하라신 일을 한 것입니다.

그들이 한 일은 상식과 경험을 가지고 계산하고 논리적으로 따졌다면 할 수 없는 일임에도

말씀에 의지하여 순종한 것입니다.

주님은 참으로 모든 지각 위에 뛰어나신 분~ 입니다.

 

주님을 만나고 경험하는 일이 사람에게 어떤 것인가를 오늘 말씀을 통해 보게 됩니다.

놀랍고 두려운 일입니다.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이로소이다"하는 베드로의 반응을 보게 됩니다.

 

어부에게 물고기를 많이 잡는 일은 큰 경사아닌가요?

주님~ 계속 제 옆에 계셔서 물고기를 많이 잡도록 동역하시면 어떨까요?

라는 간사하고 얄팍한 제의를 결코 할 수 없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고기를 많은 잡은 결과나 그로인해 갖을 자신의 기대 따위란 차마

그 분을 옆에 둘 수도 없는 죄가 되고마는 태도를 봅니다.

그 분의 권세와 능력에 압도당하고 놀라는 모습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만남과 모습 때문에 저도 오늘 압도당합니다.

이렇게 놀라고 두려운 일을 만나 그 분의 권능에 압도당하는 일이 제자로 부름받는 일입니다.

그 제자로 부름받는 일은 실로 기적과 같은 일입니다.

기적은 더 큰 믿음과 헌신의 통로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이 그 분에게서 비롯된 말씀과 그것을 믿고 순종한 행위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믿음이 행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것은 "내가 그렇게 했으니까 이렇게 된거야!" 도 아니고

"내가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겠어?" 도 아닙니다.

 

베푸신 구원과 부르신 소명은 행위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주권자의 뜻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신 은혜로 인한 것입니다.

은혜로다~ 주의 은혜! 한량없는 주의 은혜~

주의 은혜가 제게 족하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