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잡으러~(눅5:1~11)

밤새도록 수고했지만 고기를 하나도 못 잡은 시몬이

그물이 훤히 보이는 대낮에 예수님이 명하신 대로

그것도 고기가 잘 안 잡힌다는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렸더니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이 잡혔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고기 잡는 것에 대해

베드로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 모두 깨져 버렸습니다.

그러나 더 흥미로운 것은

베드로가 오늘 경험한 기적의 원인이 된 순종이

그의 믿음에 기인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예수에 대한 믿음은 없었지만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했는데

이런 기적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기적 앞에 무릎 꿇은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 사람을 낚는 일을 하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것은 이제부터 믿음을 발휘하는 일을

하게 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기적은 믿음이 원인이 아닙니다.

기적은 순종의 결과입니다.

기적을 만나고 싶다면 순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적의 원인이 순종이라면

기적의 결과는 믿음입니다.

기적을 보고 나서도 믿음이 생기지 않는다면

그것은 순종에 기인된 기적이 아닙니다.

기적이 믿음으로 연결되지 않는 다면

하나님이 주시는 기적이 아닙니다.

물고기가 많이 잡힌 기적을 보고

베드로는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두려워하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진짜 기적을 경험하면 내가 바뀝니다.

기적중의 기적은 내가 바꼈다는 것입니다.

내 자신조차도 추스르기 힘들어하던 삶에서

사람을 낚는 어부로 바뀐 삶을 살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베드로의 행동에서 본 또 한 가지

더 바뀌어야 할 삶의 모습은

모든 것을 버려둘 수 있을 정도로

그 사람 낚는 어부의 삶에 가치를 둘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을 낚아본 경험이 말해 줄 것입니다.

사람이 변하는 것을 보면

그것의 가치를 알게 될 것입니다.

힘들고 외롭고 지치고 다들 안하는데

나만 직장에서 눈치봐가며 스트레스 받아가며

잘 되지도 않는 그 일을 해야만 하는 것은

그것의 가치를 알고도 모른 척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내 어망 투척 포인트는 직장이며

걸려들어야 할 고기들은 직장동료들입니다.

예수님 오늘은 어느 부서에다 그물을 던지는 것이

좋을까요?  네?

고기들아 예수님 그물에만 걸리지 말고

내 그물에도 좀 걸려라~ 그게 그거거든!

(2012.07.17.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