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랫만에 순장월례회를 가졌습니다.

주님 앞에 돌아가면서 사역보고를 하는 시간이 부담도 되었지만,

도전과 용기의 시간도 되었습니다.

지난날들을 너무 쉽게 흘려보낸 아쉬움,

사역의 문이 열리기를 간절히 바라는 소망,

상황의 어려움에 애타는 마음,

한 생명을 인도하고 양육하며 느낀 보람,

어찌하든지 삶의 터전에서 섬기려는 결심,

새로운 지경을 향하는 열정 등은 

우리의 교제, 아니 주님과의 교제의 동산에

크고 작은 꽃들 처럼 피어났습니다.

우리 주님이 미소 지으며 함께 귀를 기울이시며

여러 모양을 띤 들꽃 같은 우리 자체를

기뻐하시고 사랑하심을 느꼈습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동산을 마련해 주신 주님께

다시 감사하며 찬양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가면서 우리가 피우는 꽃들이

열매를 맺으며 향기를 날리기를 바래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터가 주님의 동산이 되는 날을

흐드러지게 만발한 제암산 철쭉처럼

빛나는 꽃동산이 되는 날을 그려봅니다.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이 사람이 그의 친구의 얼굴을 빛나게 하느니라(잠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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