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하신 구원자 하나님 (시편 123:1-124:8)
사랑하는 주님.. 지금 내가 사는 동네는 대부분 서민층이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이지요.. 한때 이 동네를 빨리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우리 아이들에게 더 경쟁력있고 더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해주고 싶다는 생각에 이사를 계획했는데 어제 하나님의 생각은 내생각과 너무나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해주셨지요..더 좋은 환경.. 더 경쟁력있는 학교.. 더 수준 높은 동네..이러며 기도하고 있는 저에게 주님께서 마치 이러시는 것 같았어요..어떤 애들로 키우고 싶니? 더 좋은.. 더 경쟁력있는..더 수준 높은 것만 알게하고 더 잘난 것만 가르치고 싶니? 더 부자들만 보게 하고 싶니? 도대체 어떤 애들로 키우고 싶어서 그러니? 잘산다고 더 배웠다고 수준 높다고 나보다 못한 사람 보면 이해도 못하고 무시나 하는 애들로 키우고 싶니? 그게 아니야..더 불쌍한 사람을 보게 하고.. 더 가난한 사람을 보게 하고.. 더 약한 사람을 보게 하고..더 공부 못하는 애들을 보게 하고.. 부모 없이 자라는 애들을 보게 하고.. 그러면서 감사할 줄 아는 아이들로 키워야해.. 남을 도울 줄아는 애들로 키워..약자를 보호할 줄 아는 애들로 키워..못 배우는 애들을 가르쳐줄 수 있는 애들로 키워..불쌍히 여길줄 아는 마음을 가진 아이들로 키워..이런 마음을 주시면서..이 동네에 살고 있는 것을 오히려 감사하게 하셨답니다..주님..주님이 저를 이사 못하게 하신 이유를 이제야 알았어요..앞집에 사시는 불쌍한 청각장애 할머니도 전도해야하고 이혼해서 와있는 아들도 전도해야 하고 이혼한 아들이 데리고 온 어린 아기도 내가 사랑해줘야 하고..도와줘야하고..그래서 제 발목 붙잡고 계신거죠? 이제 주님의 뜻 알았으니..주님이 살아라 하실 때까지 아주 감사하며 살게요..우리 아이들에게 감사의 마음, 도우는 마음, 베푸는 마음, 가르치는 마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런 고운 마음들이 마음밭 가득히 자리 잡을 때까지요..그래서 누구에게나 진심으로 대할 줄 아는 아이들로 키우겠습니다..약자를 무시하지 않는 아이들로 키우겠습니다..강자 앞에 두려워 하지 않는 아이들로 키우겠습니다..이런 주님의 귀하신 뜻 받들며 오늘도 주님 앞에 나아옵니다..
“1 하늘에 계신 주여 내가 눈을 들어 주께 향하나이다 2 종의 눈이 그 상전의 손을, 여종의 눈이 그 주모의 손을 바람같이 우리 눈이 여호와 우리 하나님을 바라며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기를 기다리나이다 ” 오늘 내 하나님 아버지는 어쩐지 멀리 높이 계신 하나님으로 느껴지는 말씀이에요..나를 늘 품어주시고 사랑해주시고 다정하신 아버지의 모습이 아니라 두려워 쳐다보지도 못할 너무나 높으신 분으로 보여요..그리고 저는 그 발 앞에 엎드려 여주인의 손을 바라보는 아주 낮고 천한 여종의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네요..그저께 했던 기도가 생각나요..멀 잘한 거 있다고 기도하는데 자꾸 눈물이 나는게 죄송해서..주님..저 잘했다고 우는 것 아니에요..그냥 저 불쌍히 좀 봐주세요..긍휼히 여겨주세요..저 도와달라고도 안할게요..그냥 긍휼히만 봐주세요 주님..
“3 여호와여 우리를 긍휼히 여기시고 긍휼히 여기소서 심한 멸시가 우리에게 넘치나이다 4 평안한 자의 조소와 교만한 자의 멸시가 우리 심령에 넘치나이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 한번도 남들에게 무시당한 적 없었어요..무시당할 짓 해본 적도 없구요..근데 제 자격지심에 자꾸 무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무시 당하고 멸시 당하는게 이런 더러운 기분이군요..무시 당하고 멸시 당하는 것 단어로만 알았지 이렇게 더러운 기분인 것 이제야 알았네요..제 스스로 자초한 일이긴 하지만요..그래서 제가 잘한게 없다는 거에요,,주님..그래서 저를 긍휼히 여기시고 긍휼히 여겨달라는 말씀 밖에 드릴 말씀이 없어요..우리 주님도 십자가에서 무시당하고 멸시 당하셨죠..주님이 당하신 멸시는 이정도 멸시와는 비교도 안되죠.. 근데 이 정도라도..이런 더러운 기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해요..예수님 마음을 발톱에 때 만큼이라도 알게 해주셨으니까요..이렇게 생각하니 기분이 괜찮아지네요..내가 예수님 마음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라 생각하니 오히려 감사하네요..어떤 무시도 어떤 조소도 어떤 멸시도 감사하게 받을게요 ..중요한 건 내가 무시당하고 멸시당하는 사람들의 기분을 알아가는 거에요..그래야 그 사람들의 아픔을 감싸줄 수 있는 제가 만들어지니까요..
“1 이스라엘은 이제 말하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시고 ” 가끔 어떤 문제를 두고 기도할 때 이런 경우에 하나님은 누구 편을 들까? 이런 생각을 해본적이 있답니다..그런때 마다 제 나름대로 머릿 속에 계산이 나오면 순순히 백기를 들고 맙니다..맞아.. 나보다 더 높은 사람이지..나보다 믿음이 더 좋지,,나보다 당연히 더 사랑하실 이유가 많지,,그러면서 하나님을 내 편에 두기보다 상대방의 편으로 보내드린답니다..잘 되겠지..잘 살겠지..나보다 더 믿음 좋으니까..나보다 더 높으니까..나보다 더 사랑하실거니까..
“2 사람들이 우리를 치러 일어날 때에 여호와께서 우리 편에 계시지 아니하셨더면 3 그때에 저희의 노가 우리를 대하여 맹렬하여 우리를 산 채로 삼켰을 것이며 4 그때에 물이 우리를 엄몰하며 시내가 우리 영혼을 잠갔을 것이며 5 그때에 넘치는 물이 우리 영혼을 잠갔을 것이라 할 것이로다” 그런데 주님은 제게.. " 내가 네 편이 아니라고??..만일 그렇다면..그때에 내가.. “저희의 노가 너를 대하여 맹렬하여 너를 산 채로 삼켰을 것이며. “물이 너를 엄몰하며 시내가 네 영혼을 잠갔을 것이며.. “넘치는 물이 네 영혼을 잠갔을 것이라 할 것이로다..!!” 아주 큰소리로 쩌렁 쩌렁 울리듯 내 귓전에 대고 아주 크게 내 영혼 깊은곳까지 울려퍼지도록 내 뼛속까지 후벼 파고 들어가도록 말씀하고 계시네요..아주 크게요..아주 큰 소리로요..
“6 우리를 저희 이에 주어 씹히지 않게 하신 여호와를 찬송할찌로다” 할렐루야~! 내 주님 찬송드려요.. 씹힌다는 말이 성경에서 나온 말이네요..하하하.. 나를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씹히지 않게 보호해주신 내 주님께 다시 찬송드려요..할렐루야~!
“7 우리 혼이 새가 사냥군의 올무에서 벗어남같이 되었나니 올무가 끊어지므로 우리가 벗어났도다” 내 삶에서 올무가 되는 것..그러고 보니 내 자존심이었네요..사람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무시하는 사람도 나쁘지만 내가 자존심을 내 세우기 땜에 자꾸 그 올무에 걸리는 것이로군요.. 그래요 주님..내 자존심이란 올무 끊어 주셔서 감사해요..주님께 기도하니 이게 젤 먼저 끊어지네요..무시도 멸시도 아무 것도 아니네요..전 이제 괜찮네요..무시하는 사람보다 무시당하는 입장에 있는게 차라리 났네요..이런 기회에 나를 얽어매고 있던 자존심이란 올무를 끊어버릴수 있는 기회로 만들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무시당하는 사람들의 비참한 기분을 알게 되었으니까요..
“8 우리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도다” 주님.. 내 삶에서 자랑 할 것이 하나도 없는 것이 너무나 감사하네요 높은 자리에 앉아 낮은 자리에 있는 사람 멸시하지 않아 감사하고 돈 많이 든 통장 자랑하지 못해 감사하고 너무 많이 배워서 좀 덜 배운 사람 무시하지 않게 하셔서 감사하고 부자아파트 살면서 임대 아파트 사이에 줄 긋는 마음 주시지 않아 감사하고 이혼가정 조손가정 장애인들과 더불어 살려는 마음 주셔서 감사하고 아침밥 못 먹어 배아프다며 오는 애들 불쌍히 여기는 마음 주셔서 감사하고 잘 난 사람들하고 어울리면서 못난 사람들 왕따시키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하고 그저 너나 나나 모두 하나님 앞에선 무릎 꿇어 조아리며 도우실 손만 바라보는 종의 모습뿐이며 하나님 앞에선 우리 모두 똑같은 낮고 낮은 종의 형상일 뿐이라는 것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하네요.. 이런 가운데 살게 하심이.. 분명 감사의 마음, 도우는 마음, 베푸는 마음, 가르치는 마음, 불쌍히 여기는 마음.. 이런 고운 마음들이 우리들의 마음밭 가득히 자리 잡을 수 있게 하시려고 그러시는 거죠? 그래서 누구에게나 진심으로 대할 줄 아는 사람 되라고.. 하나님 앞에 사람 앞에 정직하고 진실하라고.. 약자를 무시하지 않는 사람 되라고.. 강자 앞에 두려워 하지 않는 사람 되라고 그러시는거죠 주님?.. 그래서 주님.. 이제 괜찮아요..자존심도 안 상하고..무시당해도 괜찮고.. 하나님은 내 편이 아닐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도 없어졌어요.. 왜냐면요.. 오늘 아침 주님께서 아주 다정한 음성으로 제게 들려주셨거든요.. “Eunice,, 나는 네 편이란다~” 이 말씀에 저도 큰 소리로 대답해요.. “하나님~ 나의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의 이름에 있어요~” 할렐루야~!!
잘 한 것도 없고 잘 난 것도 없는 저를 늘 긍휼히 여기시는 내 주님께 다시 한번 엎드려 감사드리며..
예수님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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