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진한 아이

2012.02.11 10:34

박상형 조회 수:487

순진한 아이(16:17~27)

 

지호는 성격이 유순한 편인데

친구들은 활발하고 활동적(외향적)인 친구들을 좋아합니다.

아이의 성격이 변하지 않고 부드러운 면이

계속 지속되길 바랍니다.

 

지호는 친구관계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조금 강한 면이 있으면 좋을 것 같구요

 

친구들이 지호를 가끔씩 때리는데 저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고 그냥 가만히 있는답니다

주위 친구들이 이야기를 해 주는 편이거든요

화났을 때 표현하는 것도 조금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고 3인 아이가 6살 때

유치원 선생님이 쓴 관찰편지내용 입니다.

 

다른 친구들이 때릴 때

가만히 있는다는 내용이 마음에 걸리긴 했지만

1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 성격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아이는 분쟁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분쟁이 생겼을 때 지는 쪽

(가지는 쪽이 아닌 주는 쪽)을 선호합니다.

 

아이는 여전히 자신의 근항을 부모인 우리에게

직접 말하기 보다는 친구들을 통해 알게 하는데

친구들 말에 의하면 걱정할 것 없다고 합니다.

 

그 성격이 친구들에게 수용이 될까를 고민했었는데

나름대로의 생존전략을 터득했나 봅니다.

아니 친구들이 칭찬을 하는 것을 보면

그 성격이 친구들간에는 통하나 봅니다.

(한 친구가 존경하는 사람을 지호라고 해서

자기 엄마한테 혼난 적도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1년간 힘든 수험생의 생활을 보낼 테고

대학에 진학하는 일이 남아있지만

여지껏 내 생각보다 잘 해온 아이에게

내가 더 이상 바랄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내 욕심이 앞서서 아이의 가치관에

혼란을 주게 될 것이 더 걱정입니다.

참 편한 고3아이의 아빠입니다.

 

바울이 로마성도들로 말미암아 기뻐하듯이

아이는 나의 기쁨입니다.

아이가 선한데 미련하고 악한데 지혜로운

요즘 세대와는 다르게 사는 것이 정말 대견스럽습니다.

 

닭을 먹으며 아이가 한마디 합니다.

닭살이 실한데

말이 예쁘니 마음도 예쁘리라 믿습니다.

 

묵상을 하면서 나도 한마디 합니다.

지호가 신학대학에 갔으면 좋겠다

 

아이를 거진 다 키웠으니

이젠 순원들을 양육하는데

더 많이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터득한 노하우가

순원들의 양육에도 쓰여졌으면 좋겠습니다.

 

내 순원들 모두가 선한데 지혜롭고

악한 데 미련하기를 소원합니다.

그래서 이 땅의 분쟁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닌

하늘의 은혜 속에서 살았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순장님 감사합니다. 가까이 계시니 더욱

든든하고 좋습니다. 편히 쉬세요

 

어제 밤 일대일 한 순원의 아내에게서

받은 문자입니다.

오늘은 하루 종일 행복할 것 같습니다.

(2012.02.11.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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