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깨끗해지게
2011.11.24 08:43
스스로 깨끗해지게(레20:1~9)
아무리 생각해봐도 믿음이란
내가 하나님께 어떤 보탬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 앞에서 어떤 사람으로
서 있느냐? 하는 것 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제까지의 내 믿음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나타내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예수로 인해 삽 십년간 감옥에 있다
나왔는데 성도의 수가 감옥에 가기 전보다
몇 백배가 되었다는 중국의 간증비디오에서
볼 수 있듯이
믿음이란 내 존재가 별 볼일 없고
환경이 내 존재를 더 위축시킬 때에도
끝까지 이 길을 가며
끝까지 주를 기다릴 수 있느냐로
판명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진짜 능력이란 예수님처럼
할 수 있는 것을 안 하는 것이듯이
진짜 고통이란
할 수 없는 것,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게 되는 것이라 생각해보며
하나님께서 우리가 하기는 싫지만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행하는 것을
믿음이라고 생각해 주시지 않으실 것이
자명하기 때문입니다.
믿음은 분명히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할
동기를 부여해 줄 것이며
끝까지 기다리게 할 소망을 제공해 줄
것입니다.
거룩은 스스로 깨끗해지는 것이라고
말씀 합니다.(7)
하나님이 거룩하게 되는 상태를
만들어 주시는 것이 아니라
거룩함과 악함 중 거룩을 선택하는
자유의지를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의지를 들여 나를 선택하셨으니
나 역시 부여받은 의지로 하나님을 선택하는 것
이것이 거룩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삶이 별 볼이 없어도
삶에 만족할 만한 모습이 보이지 않아도
매일 매일 하나님을 선택하는 것
이것이 믿는 자의 거룩한 모습 일 것입니다.
하는 것 보다 하지 않는 것이 먼저입니다.
나쁜 것은 가르쳐 주지 않아도 하지만
가르쳐주지 않으면 그만두지 않기 때문입니다.
매 순간 하나님을 선택하는
성령충만한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점심, 저녁, 그리고 내일 새벽의
일대일 만남약속을 희미하게 하는
그 어떤 일을 선택 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면서 하루를 시작해 봅니다.
긴 때 타올을 하나 사놔야겠습니다.
손 안 닺는 등까지 깨끗하게 닦으려면.... 쩝
(2011.11.24.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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