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보여줄께
2011.11.03 08:35
다 보여줄께(레13:24~37)
죄의 결과로 병이 생긴 것이 아니기 때문에
부정하다는 것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깨끗하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정말 부정한 것은 숨기고 드러내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서 즐거워하지 못하는 마음입니다.
토요일에는 티티(강아지)와 함께 산책을 나갑니다.
티티는 나가자 라는 말이 들리기가 무섭게
뛰어다니며 좋아라 합니다.
나가자는데 싫어하는 기색이 보이면
나 역시 산책하는 보람이 반감이 될 텐데
티티의 업된 즐거움은 주인인 나에게도 기쁨이 됩니다.
티티는 산책경로를 알고 있습니다.
나가자 마자 우리 부부를 저만치 앞서서
달려나갑니다.
그리고 거리가 많이 떨어진 느낌이 들면
뒤돌아보며 서있다가 가까워지면 다시 거리를
벌리며 뛰어다닙니다.
주인이 언제나 자기를 지켜보고 있다는 것이
티티 에게 힘이 되나 봅니다.
나 또한 그런 티티를 보며 기분이 좋아집니다.
요즘은 티티에게 친구가 생겼습니다.
동네 고양이 인데 얼마 전 산책로에서 마주쳤고
차도강(차갑고 도도한 강아지)티티의 시크함에 끌렸는지
아니면 아내의 먹이 주기 작전에 말렸는지
우리 앞에서 배를 깔고 눕기도 하고
애교를 부립니다.
빠르고 날랜 고양이의 발에
얻어맞기가 일쑤지만
티티는 고양이가 따라오는 것을
별로 개의치 않습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우리가 키우는 고양이 인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친해졌습니다.
동네 고양이도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고
내 마음을 보여주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내가 생각하는 부정한 것은
마음을 열지 않는 마음이며
진실로 대하지 않는 마음입니다.
마음을 다 보여주었다가 무시를 당하기도 하고
때론 상처로 되돌려 받기도 하지만
그래도 계속 보여줄 것입니다.
예수 믿는 내가 안 하면 누가 그 일을
하겠습니까?
오늘 함께 출장을 가는 직장동료에게
내 안에 있는 예수님의 정한 마음을
보여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해 봅니다.
(2011.11.03.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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