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마음을 품는 자(시 119:113-128)

2011.10.28 09:32

박덕순 조회 수:1204

 

세상에 둘이 없다가도 금방 으르렁거리며 싸우는 두 자녀

 

먼저 작은 놈을 혼냅니다.

"어디 건방지게시리 누나한테...엄마때는 외삼촌이 죽으라고하면 죽는 시늉도 했어. 누나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야?!"

 

그리고 큰놈을 혼냅니다.

"넌 도대체 낼모레 대학생란 놈이 중딩하고 싸우냐?

 여자하고 남자하고 싸우면 누가 이기는줄 알아? 여자야

왜냐, 강자와 약자의 싸움은 무조건 약자가 이기거든. 도대체 언제 철 들래?"

 

그때 그들의 대적은 금새 저로 바뀝니다.

이편도 아니고 저편도 아니고.....도대체 엄만 누구 편이야?

두 녀석 다 제 보자기 속 깊이 품은 자식임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이도 저도 아닌 훈계가  못마땅하겠죠.

 

두 마음을 품는 자....사람과의 관계에서도 화평을 깨거늘 하물며 주님 앞에서 두 마음이라......

그럴 수는 없습니다.

 

"예" 할때 "예" 하지 못하고

"아니오" 할 때 "아니오" 하지 못하는 분명치 못한 나의 태도

내가 무슨 홍길동도 아니고

 

분명히 해둬야 할 것에 대해 부담 갖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적당한 온기와 튀지 않는 색깔을  자신의 안전지대로 삼아 상대의 힘을 빼는 사람.

 

오늘 주님은 그런 두 마음 품은 자를 포기하라 하십니다. 버리라고 하십니다.

내 안의 '두 마음 품음' 을 미워해야겠습니다.

생명을 주시고 빛을 주신 그분의 은혜를 먹고 살면서

두 마음을 품는다.....그것은 자녀된 도리가 아니죠.

 

막장 드라마를 보다보면 불륜의 내용이 심심치않게 나오는데 

거기서 유혹한 여자보다 더 꼴보기 싫은 사람은

아내도 아니고, 정부도 아닌  바람핀 우유부단한 남자이더이다.

그런데 시청자는 알죠.

점잖고 배려심 많게 보이는 그 남자가  얼마나 영리한 사람인지를.....

(참고로 저는 막장 드라마 절대 보지 않습니다. 험!)

 

저는 전심으로 드리는 헌신의 대가가 두려운 게 아니라

제 마음의 동기를 시청하시는 하나님의 눈이 두렵습니다.

머뭇거리기에는 우리의 생이 너무도 짧은데

소풍나오듯이 가뱝게 살다 갈까봐 그것이 더 두렵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큐티 한자락 말씀으로 제 마음을 주님 곁에 꽁꽁 묶어둡니다.

"주님! 행여 제 몸이 다른데로 가려고 하거든 고저 제 두 발을 살짜기 부러뜨리옵서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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