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13 12:54
참! 나 예수님 믿는 사람이지...
몇일 전에 아침부터 초인종이 울리 길래 누군가 했더니 아래층 아저씨.... 우리 집 소음으로 너무 힘들다고 또 따지러 오셨다. 이사 온지 4개월 되었는데 벌써 4번째 올라오셨다. 한 달에 1번꼴...ㅎㅎㅎ 인터폰으로 이미 수차례 혼나고.....동네에서 유명한 분이란다. 사실 우리 집엔 여자아이들만 있고 활동양이 많지 않은데다가 내가 장난감 쏟는 것도 싫어하는 사람이라 애들이 시끄러우면 내가 가만 못 있는데(나도 한 예민...ㅋㅋㅋ) 집안에서 걸어 다닐 때 마루가 울리니 까치발을 하고 걸어 다니란다.^^ 밤에는 화장실에 물도 내리지 말고 당신 집에는 피아노도 몇 년간 치지 않았다고 하면서.... 상당히 예민하신 어른들 같았다. 그동안 떡이며 간식도 가져다 드리고 볼 때마다 늘 죄송하다 미안하다 하며 머리를 조아리며 조심하겠다고 했는데 그날은....나도 화를 내고 말았다.....쩝... 총, 칼을 가지고 올라오고 싶다는 말에 그만.....욱했던 것.... 네....죄송합니다...주의 할께요.....그러는데 아내 분 까지 와서 공격을 하다가..... 말로만하지 말고, 실천을 해요, 실천을....내가 총, 칼을 가지고 올라오고 싶다고....꽥~~~~ 나도 그만 쌓였던 분노가 폭발... 아니, 도대체 어쩌란 겁니까? 아저씨가 너무 예민하신 거 아니예요? &%*^&%$#%^&*&^$%^&&#%^&
시끄러운 소리가 나니..... 위층 아줌마가 내려왔다. 반장이래나? 사실 그 집이 엄청 시끄러운데.... 남자 아이가 있나보다 했었다. 그 분이 그랬다. 늘 내가 올 거라고 마음의 준비를 했다나? 조마조마?? 난 한 번도 가진 안았다. 가서 어쩔 건가..... 에너지 넘치는 남자아이의 발을 묶을 수도 없고.... 하은, 하진이가 늘 그런다. 엄마! 아래층에서 저렇게 야단인데 엄마도 위에 올라가서 좀 뭐라고 해....잠을 못자겠어요 암튼.....내가 동네 사람과 싸우다니.....세상에.....정말 어찌 이런 일이.... 너무 부끄럽고....속상하고.....결국 아랫층 아저씨는 아내 분이 데려가고 나는 반장 아줌마가 우리 집으로 데리고 들어왔다. 현관을 들어서는 순간 갑자기 하나님이 “언주야!” 하고 부드럽게 부르신다. 어머! 하나님 아버지! 참....나 예수님 믿는 사람이지.... 아이고, 주여!...싶었다....얼마나 부끄럽던지..... 정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었다. 사실....그날 몇몇 믿음의 지체들을 만나기로 한 날 이라 아침부터 너무 기분이 좋았는데 예상치 못한 사건이 터져버린 것이다.zzz
아휴.....아랫층 아저씨도 그렇고 또 지금 이 반장 아줌마도 그렇고 혹시 복음을 전할수도 있는데 이렇게 넘어갈 순 없겠다 싶었다. 바로 흥분을 삭히고 맘속으로 짧지만 회개기도를 하고 반장아줌마랑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반장아줌마는 아래층아저씨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지만(다소 부정적인ㅠㅠ) 별로 반응하지 않고 나는 그냥 내가 잘못한 이야기만 하고 내가 지금 바로 내려가서 사과하겠다고 말씀 드렸다. 반장 아줌마는 집안을 둘러보시더니 “교회 다니시나 봐요?” 했다 “네...반장님도 예수님 믿으세요....너무 좋아요^^” 했다. 나는 부끄럽지만 서둘러서 아래층으로 내려가 사과를 하고 지체들을 만나러 갔다.... 아침부터 젊은 사람이 어른께 큰소리 내고 죄송합니다.... 앞으로 아이들도 조심 시키고...저희들도 더 조심하겠습니다. 남편이랑 심하게 다투는 소리가 앞집에 까지 들려(에구....난 정말 왜 이런지....쩝) 민폐를 끼친 적이 있는데....그 때도 성령의 음성 때문에 사과를 하러 간적이 있다. 이 유는 단 한 가지 복음 때문에..... 그 때 결국 그 새댁에게는 복음을 전했었다. 아쉽게 영접은 안했었지만.... 하나님은 참 신실하시고 정확한 분이시다.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고후 2:15) 삶속에 나의 언행은 늘 실수투성이고 좌충우돌..... 반성해야 할 일의 연속이지만 그 속에서도 당신의 일을 성실히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앞에 그리스도의 향기로 소화되는 언주가 되길 소망한다.... 주님....감사하고....사랑합니다......할렐루야~~~♥
예전에 다른 동에 살 때
2011.10.13 21:25
2011.10.17 10:25
있는 글을 퍼오신줄 알았는데.. 쭈우욱~ 읽다보니 언주 자매님의 생생한 경험 이야기네요 *^^*
성령님의 음성에 즉각적으로 순종하시는 모습이 참 멋지고 아름다우세요..
자매님의 가정으로 인해 위 아래집 모두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것 같아요 : )
2011.10.17 11:05
홈피가 휑~~~하다기에....관심 좀 가지려구요...ㅋㅋㅋ
2011.10.18 21:28
실수가 많은 우리 인생이지만
하나님은 그 실수조차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 가실수 있는 분임을 고백합니다.
상처 입은 조개가 진주를 품듯이
하나님 안에 있으면 어떤 어려움도
인내와 연단을 통하여 귀한 열매로
발전함을 생각해 봅니다.
홈피 활성화를 위하여
장문의 글을 올리신 언주자매님 축복합니다. ^^
2011.10.21 11:43
언주자매님,
자신의 생생경험담 오픈해주시고, 또 복음을 위해 꾹~ 참고 머리를 숙이는 모습을 보며 존경합니다.
우리가 오직 예수그리스도를 위해 종된 사람들이네요...
자매님가정이 축복의 통로가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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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님의 인내와 겸손 참 훌륭하십니다.
하나님이 위 아래집 모두를 사랑하시나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