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컷과 암컷의 차이(레4:27~35)

제사장이나 족장이 죄를 지었을 때는

수컷으로 예물을 드리지만

평민이 죄를 지었을 때의 제물은 암컷입니다.

그리고 왜 그래야 하는 이유가

설명되어 있지 않습니다.

내 생각엔 제물로서의 암컷과 수컷의 차이가

그리 중요하게 생각되지는 않은데

차별이 없으신 하나님이

구별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또한 이렇게 복잡한 절차를 거치면서

제사를 드려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유교의 조상에 대한 제사도

복잡하고 지루한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간단해지고 편리한 방향으로

변하는 것을 하나님이 미리 아셨을 텐데 말입니다.

그렇다고 내 믿음에 변화가 생겼다는 말은 아닙니다.

믿음이란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다 라는

뜻이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언제나 옳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믿음이지만

그 믿음은 내 생각과 뜻을 포기할 때

깨닫는 것을 많이 보아서 말입니다.

항상 하나님의 뜻은 어떠해야 한다는

기대를 가지고 삶의 문제에 접근하는 것과

하나님이 그런 뜻을 이루도록 자신을

도와주실 것을 이미 생각하고 믿는 것은

온전한 믿음이 아니라 생각되어서 말입니다.

그래서 구원의 은혜는 상황이 좋을 때보다는

안 좋을 때에 더 많이 받게 되는 가 봅니다.

선물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또 받은 선물에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걱정 하지 않는 어린아이처럼

한편으로는 철이 없어 보이지만

또 한편에는 순수한 그런 믿음으로

살았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않고는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니까 말입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수컷과 암컷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하긴 합니다.

(2011.09.30.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