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때에 예수를 판 유다가 그의 정죄됨을 보고 스스로 뉘우쳐 그 은 삼십을 대제사장들과 장로들에게 도로 갖다 주며 4 가로되 내가 무죄한 피를 팔고 죄를 범하였도다 하니 저희가 가로되 그것이 우리에게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네가 당하라 하거늘 5 유다가 은을 성소에 던져 넣고 물러가서 스스로 목매어 죽은지라
가롯 유다에 대해서 생각해 봅니다. 여태까지는 유다가 예수님을 십자가에 매달은 대제사장이나 총독 빌라도보다 악한 사탄의 종으로 인식하였습니다.
유다가 예수님의 제자로 발탁되었을 때, 누구의 전도를 받았거나 아니면 주님으로 부터 직접 택함을 받았을 것입니다. 전능하신 예수님은 물론 유다가 자신을 팔 것임을 알고 제자로 선택했을 것입니다. 예수님과 관계를 맺고 동행했다고 해서 끝이 다 좋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예수님을 모르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다가 왜 예수님을 팔았을까? 돈이 필요해서? 예수님이 진짜 하나님의 아들인지 시험해보고 싶어서? 사탄이 들어와서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에? 겪어보니 사이비 교주 같아서 믿음이 없어졌기 때문에?
유다가 지은 죄는? 밤에 대제사장 무리를 예수님있는 곳으로 끌고와서 예수님께 입을 맞춤으로 예수님이 누구인지 알려주어 잡아가게 하였다. 그 대가로 은 삼십을 받았다. 유다는 예수님이 잡혀가면 그 다음은 어떻게 되리라고 생각했을까? 아마 놀라운 능력으로 악한 자들을 뒤집어 버리고 당당히 걸어나올 것으로 기대하지 않았을까? 그런데 보니깐 자기와 같이 연약한 인간에 불과한 것을 알게되었고, 그래서 자신이 죄없고 불쌍한 인간을 팔았구나하고 후회하게 된 것이 아닐까?
유다의 죄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과 그 피해는? 예수님은 성경 말씀대로 십자가에 달린 것이지 유다의 배신으로 인한 것은 아니다. 대제사장 무리들은 그들의 소원대로 되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흩어졌지만 이도 역시 하나님의 뜻으로 봐야 한다. 결국 유다의 죄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고, 유다 그 자신이 최대의 피해자가 되었다. 돈도 잃고, 목숨도 잃고, 명예도 잃었다.
유다의 가장 큰 잘못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다. 그가 스스로 죽지 않았다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게 될 것이고, 베드로 보다 더 큰 참회에 이를 수 있었을 것이다. 죄가 크니 회개도 더욱 깊어서 어쩌면 가장 큰 사역을 했을지도 모른다. 유다가 죽을 것도 알았을 주님이 왜 유다에게 죽지말라고 경고해 주시지 않았을까?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가장 큰 기회라고 한다. 죽는 것은 모든 기회를 포기하는 것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예수님을 팔아먹는 대죄를 지었어도 일단 살아 있어야 한다. 살아 있어야 참회도 하고 용서를 구할 수도 있고 다시 시작할 수도 있다. 내게 절망을 불어넣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모든 속삭임은 양심의 소리도 아니고 사탄의 유혹일 뿐이다. 내게 참회의 마음을 주고 용서를 구하게 하고 새로 시작할 희망을 주는 것이 양심과 성령의 소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