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씀이신지?
2011.09.16 08:56
무슨 말씀이신지?(마26:57~68)
예수님의 재판은 받으나마나 입니다.
이미 사형이 정해져 있는 상태에서
재판이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말도 안 되는 재판진행에
한 마디 하실 만도 하건만
아무 말을 하지 않으십니다.
그런데 유독 네가 그리스도냐고
묻는 질문에는 대답을 하십니다.
그렇게 답하면 죽을 줄 알면서 말입니다.
죽으시려는 것입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렇게 당당히
죽음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시는 이유는
이때까지 자신이 한 말이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있을 때 한 말이
죽음을 의연하게 맞이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멀찍이 떨어져 가긴 했지만
베드로만 예수를 따라갔습니다.
왜 모두 도망을 갔는데
유독 베드로만 따라갔을까?
베드로는 예수가 잡히시기 전에
장담했던 말들이 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를 완전히 버리지 못하고
멀찍이라도 따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자신이 한 말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나중 베드로가 닭 울음소리에 놀라
예수를 배신했음을 알게 되지만
유다처럼 자살하지 않은 것 역시도
자신이 평소에 한 말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죽어서는 자신이 한 말을 지킬 수 없으니까...
평소에 무슨 말을 하느냐가
자신의 마지막을 결정 하는 가 봅니다.
하나님 사랑한다는 말이라면
약간 허풍이라도 괜찮습니다.
이왕이면 여러 사람 앞에서
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 대 사람과의 관계가 아니고
사람과 하나님과의 관계인데
조금 별나 보인다고 하나님이
뭐라 하시겠습니까?
재롱이 귀엽다고 하시겠지요.
그 마음이 예쁘다고 하시겠지요.
그리고 그 말이 나중의
내 결정적 삶이 되겠지요.
평소 아무 말 안하다가
상황이 불리해지면 슬그머니
대제사장과 서기관 편에 끼는
사람들과는 차원이 다르겠지요.
그리고 결국은 내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예수를 따르는 제자가 되겠지요.
이제는 멀찍이서 예수를 좇았다고
베드로를 비난하지 못하겠네요.
비난하기 보다는 멀리서라도
예수를 좇는 자가 되었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가까이서 따르는 자로
살고 싶습니다.
(2011.09.16.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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